[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의 철근 누락 파문이 확산하는 가운데, 서울시가 논란이 된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공공아파트 전수조사에 나선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지난 2일 지하주차장에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모든 아파트를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SH는 안전진단 전문기관을 통해 전단 보강 철근 탐사·콘크리트 비파괴 압축 강도 시험 등 정밀 조사를 거쳐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SH가 발주한 모든 무량판 구조 아파트를 조사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무량(無梁)판은 말 그대로 '대들보' 없이 기둥만으로 천장을 지탱하는 것을 말한다. 수평구조 자재인 보가 없는 상태에서 기둥이 직접 슬래브(콘크리트 천장)를 지지하기 때문에 층 사이가 높고, 건설비용과 기간이 단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보 없이 큰 하중을 견뎌내야 하고, 이 하중이 기둥에 집중되기 때문에 '전단 보강근'을 꼼꼼하게 설치해야 한다. 시공 과정에서 이 철근이 누락되면 붕괴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한편,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인천 검단 LH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 지난 4월 붕괴되면서 해당 방식으로 건설 된 민간 아파트로도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김서온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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