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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차기 CEO 3파전…'전문성' 박윤영 vs '재무통' 김영섭 vs '이론가' 차상균


박윤영·김영섭·차상균, 심층면접 대상자 선정…8월말 주총 거쳐 대표 선임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통신 전문가냐, 기업 재무통이냐, 학자 출신이냐'

KT 차기 대표이사(CEO) 선임이 3파전으로 압축됐다. 박윤영 전 KT 사장, 김영섭 전 LG CNS 사장, 차상균 서울대 교수다. 박 전 사장은 KT에서 잔뼈가 굵은 통신 융합 전문가다. 김 전 사장은 LG에서 손꼽혔던 재무통으로 디지털 분야에도 조예가 깊다. 차 교수는 AI(인공지능)·빅데이터 전문가이면서 기업 경험도 갖췄다.

28일 KT에 따르면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사내·외 대표이사 후보군 27명을 대상으로 서류 심사·비대면 인터뷰 등을 통해 이들 3인을 심층면접 대상자로 선정했다. 정치권 출신 인사는 모두 배제됐다.

왼쪽부터 김영섭 전 LG CNS 사장, 차상균 서울대학교 교수, 박윤영 전 KT 사장. [사진=아이뉴스24 DB]
왼쪽부터 김영섭 전 LG CNS 사장, 차상균 서울대학교 교수, 박윤영 전 KT 사장. [사진=아이뉴스24 DB]

위원회는 지난 13일부터 약 3주간 ▲기업경영 전문성 ▲산업 전문성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역량 등 정관 상의 대표이사 후보 자격요건 관점에서 서류 심사·비대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심사 과정에서 후보자들이 제출한 지원 서류와 인선자문단의 평가의견, 인터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했다.

박윤영 전 사장은 서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1992년 한국통신에 입사했다. 이후 KT에서 미래융합사업추진실 미래사업개발단장과 기업컨설팅본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7년부터는 기업사업부문장, 기업사업부문과 글로벌사업부문을 통합한 기업부문장을 맡았다.

박 전 사장은 구현모 전 KT 대표가 대표이사로 선출될 당시 막판까지 경합을 벌일 만큼 내부적으로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3인 중 유일한 KT 출신으로, 서비스·기술 분야와 B2B 사업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다.

김영섭 전 사장은 재무통으로 분류된다. LG 전신인 럭키금성상사(현 LX인터내셔널)에 입사해 LG 구조조정본부 재무개선팀 상무,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LG CNS 대표를 지냈다.

김 전 사장은 LG그룹 내에서도 대표적인 '재무통’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DX(디지털전환) 분야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차상균 교수는 '학계' 출신으로 AI(인공지능)·빅데이터 전문가이다.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전기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2020년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을 만들고 초대 원장을 역임했다.

차 교수는 기업 경험도 있다. 2000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대용량 메모리 기반의 서버 시스템 기업인 '팀'(TIM·Transact In Memory)을 창업했다. 해당 기술은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이 사용하는 솔루션이 됐다. 또한 그는 2012년부터 2019년까지 KT 사외이사를 역임했다

KT는 다음주 중으로 후보 3인에 대한 심층면접 심사를 진행해 KT 대표이사 후보 최종 1인을 확정할 계획이다. 해당 후보는 8월말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KT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된다.

/이영웅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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