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소속팀의 11연승과 개인 3승째가 보인다. 두산 베어스 투수 브랜든 와델(등록명 브랜든)이 많은 이닝을 책임지지 못했지만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브랜든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홈 3연전 첫날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이날 롯데 타선을 상대로 5이닝 동안 95구를 던지며 5피안타 1볼넷 1사구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두산이 6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롯데에 6-0으로 앞서고 있다. 두산이 리드를 유지한 가운데 경기를 마치면 브랜든은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3승째(1패)를 올린다.
또한 두산은 11연승으로 구단 자체 최다 연승 신기록을 작성한다. 브랜든은 이날 경기 초반부터 실점 위기에 몰렸다.
1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롯데 유강남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그러나 브랜든은 후속타자 전준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해당 이닝을 잘 마쳤다.
2회초 선두타자 안치홍에 2루타를 내줬다. 하지만 브랜든은 한동희와 노진혁을 각각 1루 땅볼과 삼진으로 잡아내며 한 숨을 돌렸다. 이어 타석에 나온 신윤후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며 2사 1, 3루가 됐지만 김민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하지 않았다.
3회초에도 1사 후 니코 구드럼과 유강남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1사 1, 2루로 몰렸으나 후속타자 전준우와 안치홍을 각각 1루 인플드 플라이, 삼진으로 처리하며 잘 넘어갔다.
4회초에는 선두타자 한동희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노진혁, 신윤후, 김민석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자신의 이날 마지막 등판 이닝이 된 5회초에도 역시 선두타자 윤동희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타자 구드럼과 유강남을 연달아 삼진으로 잡았다.
전준우에게 볼넷을 내주며 1, 2루가 됐으나 브랜든은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수비도 브랜든을 도왔다. 이어 타석에 나온 안치홍이 외야로 타구를 보냈으나 두산 우익수 호세 로하스가 멋진 수비로 포구에 성공, 해당 이닝이 끝났다.
두산 타자들도 브랜든 어깨를 가볍게 했다. 두산은 3회말 빅이닝을 만들었다.
허경민이 롯데 선발투수 나균안을 상대로 적시 2루타를 쳐 선취점을 뽑았고 김재환이 2점 홈런(시즌 8호)를 쏘아올려 추가점도 바로 나왔다. 로하스도 적시 2루타를 날려 두산은 4-0으로 리드를 잡았다.
5회말에는 롯데 수비 덕을 봤다. 양석환이 친 타구를 롯데 좌익수 신윤후가 안타 후 포구 과정에서 공을 뒤로 빠뜨렸고 그사이 주자 2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와 6-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브랜든의 투구수가 많아지고 점수 차에 여유가 생겼다고 판단해 5회말 종료 후 공수 교대 과정에서 두 번째 투수 이영하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반면 나균안은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그는 이날 5회말 허경민, 김재환에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진승현에게 넘겼다.
4이닝 92구 6피안타(1피홈런) 4볼넷 3탈삼진 6실점(5자책점)으로 흔들렸다. 롯데가 점수를 따라 붙지 못하고 그대로 경기가 종료되면 나균안은 패전투수가 된다. 이럴 경우 시즌 4패째(6승)를 당한다.
/잠실=류한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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