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의 배트가 매섭게 돌았다. MLB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 2홈런을 쏘아올렸다.
샌디에이고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있는 펫코 파크에서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홈 경기를 치렀다. 김하성은 3루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고 홈런 2방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2할6푼7리에서 2할7푼(318타수 86안타)으로 올라갔다. 홈런은 14개. 타점은 37개, 득점은 53개로 각각 늘었다.
첫 타석부터 손맛을 봤다. 김하성은 1회말 피츠버그 선발투수 퀸 프리스터가 던진 4구째 배트를 돌렸다.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시즌 13호)이 됐다. 선두타자 홈런을 장식했고 개인 통산 3번째다.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선두타자로 나와 이번에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그러나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다시 한 번 대포를 가동했다.
1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김하성은 프리스터가 던진 4구째를 받아쳤다. 타구는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포가 됐다.
김하성은 7회말 돌아온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하지만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됐다. 김하성은 지난 23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 시즌 12호 홈런을 쳐 자신의 MLB 데뷔 후 한 시즌 최다 홈런을 경신했고 이틀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 멀티 홈런을 만들었다.
그는 추신수(현 SSG 랜더스) 이후 한국인 타자로 두 번째 MLB 무대에서 20홈런-20도루 달성 가능성도 한층 더 끌어올렸다. 김하성은 이날 경기까지 14홈런 18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추신수는 지난 2009년 20홈런 21도루를 기록, 개인 첫 '20-20' 클럽에 이름을 올렸고 2010년 22홈런 22도루, 2013년 21홈런 20도루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피츠버그에서 뛰고 있는 최지만은 이날 경기에 뛰지 않았다. 좌타자인 그는 샌디에이고가 오른손 투수인 다르빗슈 유를 선발투수로 내세웠지만 소속팀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최지만은 대타나 대수비로도 출전하지 않았다. 그가 결장하면서 한국인 타자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경기에서는 피츠버그가 웃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이 제 몫을 했으나 4-8로 피츠버그에 덜미를 잡혔다.
/류한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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