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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소2'로 日 공략 나선 엔씨소프트…"버튜버도 데뷔"


日 출시 앞두고 이색 현지화 마케팅 시도

[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엔씨소프트가 '블레이드&소울2' 일본 진출에 앞서 버튜버를 활용한 이색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MMORPG 불모지로 통하는 일본에서 콘텐츠 보강과 현지화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블레이드앤소울2 인기 캐릭터 '포화란' [사진=관련 영상 캡처]
블레이드앤소울2 인기 캐릭터 '포화란' [사진=관련 영상 캡처]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이하 엔씨)는 '블레이드&소울2(이하 블소2)' 3분기 일본 출시를 앞두고 인기 캐릭터 '포화란' 버추얼 유튜버(버튜버) 계정을 개설했다. 첫 라이브 방송은 21일 오후 8시 예정이다.

엔씨는 포화란 트위터 계정을 내세워 소통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일본 메시지 서비스 '메시멜로'로 포화란과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채널도 공개했다.

엔씨의 이같은 행보는 버튜버와 같은 캐릭터 산업·서브컬처가 강세를 보이는 일본 이용자들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영미권과 일본에선 '브이튜버'라고도 불리며 2016년 일본 '키즈나 아이'가 시초로 알려졌다. 본고장인 일본에선 '가우르 구라'가 구독자 433만 명, '호쇼 마린'이 247만 명을 확보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버튜버는 실제 사람 대신 유튜브와 같은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는 가상의 캐릭터를 말한다. 엔씨는 앞서 전작 블레이드앤소울과 더불어 리니지M·리니지2M 등을 일본에 출시했지만 큰 성과를 보지 못했다.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에선 서브컬처 중심의 수집형 게임이 주류를 이루는 반면 MMORPG 장르는 주요 장르로 두드러지지 않으면서다.

실제 리니지M, 리니지2M은 한국 이용자들과 비슷한 성향을 보이는 대만에서는 구글플레이 최상위권에 오르는 등 흥행을 거뒀지만 일본에서는 번번이 쓴맛을 봤다.

다만 2021년 11월 글로벌 원빌드로 출시한 '리니지W'의 경우 이례적으로 일본 매출 순위 톱10에 진입하는 등 성과를 내기도 했다. 맞춤형 인게임 아이템과 글로벌 IP '베르세르크'와의 콜라보 콘텐츠 등 적극적인 현지화가 주효했던 것이다.

블레이드&소울2는 블레이드&소울의 정식 후속작인 동양풍의 PC·모바일 MMORPG다. 국내에는 2021년 8월 출시해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콘텐츠를 크게 보강해 일본을 비롯해 대만·홍콩·마카오 등 중화권 지역에서 반등을 노릴 계획이다.

지난 5월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홍원준 엔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트롤을 통한 전투의 재미를 끌어 올렸고, 많은 이용자가 접근하실 수 있도록 콘텐츠도 많이 보강했다"면서 "2년 동안 누적한 콘텐츠를 새 지역에 출시하면서 블소라는 훌륭한 IP의 가치를 다시 한번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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