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아이오닉 5 N'을 직접 운전해 봤는데, 재밌었다. 이 차는 옆에 타는 건 의미가 없고, 운전을 직접 해봐야 (기존 전기차와의 차이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13일(현지시간) 영국 최대 자동차 축제인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Goodwood Festival of Speed)에서 '아이오닉 5 N'을 전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정 회장은 "아이오닉 5 N은 전기차 퍼포먼스를 조금 더 강화시켜 스포츠 버전을 만들었고, 소리 같은 부분을 내연기관 엔진 같이 들을 수 있게 해서 운전을 재밌게 한다"며 "그 차이는 운전을 직접 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가 테슬라의 충전 시스템 '슈퍼차저'를 공유할지 여부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논의 중으로, 아직은 모르겠다"고 짧게 답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이와 관련해 " 고객이 원하는 걸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테슬라랑 같이 갔을 때 고객에게 얼마만큼 도움이 될지를 고려해야 하며, 테슬라 스탠다드에 맞춰 충전을 했을 때 우리가 생각하는 충전효율이 효과적으로 나오는지 검증해야 하고 테슬라도 우리를 도와줘야 할 것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테슬라에 충전하러 갔는데 충전이 더 오래 걸리는 부분이라든지, 테슬라 고객에게 적용되는 충전요금 할인은 어떻게 우리 고객에게 적용할 건지 등 고객에게 혜택이 되는 부분에서 최종적으로 충전연합에 가입을 해서 할지 등 조만간 결정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사장은 '아이오닉 5 N'을 내놓은 것에 대해선 "내연기관차의 고성능 N 브랜드 부분이 전기차의 N으로 가게 됐는데, 이는 색다른 전환기가 됐다"며 "내연차에서 고성능차를 선보이던데에서 전기차에서 고성능차를 선보이는 것은 앞으로 전기차 시대에서 우리만의 장점과 차별화된 부분으로 뛰어 올라가겠다 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영국 친환경차 판매 호조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영국에서 지난 2018년 이후 올해 상반기 최대 판매량을 달성했다. 현대차 영국법인(Hyundai Motor UK)은 올해 상반기 영국 내 현대차의 신차 등록 대수가 4만6천35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4만908대) 13.3%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 점유율은 약 4.88%를 기록하며 전체 브랜드 중 8위에 올랐다.
이러한 성과의 배경에는 전기차(EV),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 다양한 친환경차 제품군을 선보인 점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현대차는 상반기 기준 영국에서 2021년 1만4천505대, 지난해 2만1천474대, 올해 2만2천821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해 꾸준히 판매량이 증가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올 상반기 친환경차 판매 4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의 공급을 확대하고 이번 달부터 판매를 시작한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를 앞세워 영국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애슐리 앤드류(Ashley Andrew) 현대차 영국법인 대표는 "올해 상반기 판매는 매력적이고 혁신적인 모델들을 통해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것을 입증한 결과"라며 "글로벌 전동화를 선도하는 모빌리티 기업으로서 영국 내 전기차 공급을 확대하고 하반기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성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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