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분위기 반전 계기를 만들 수 있을까. 한국 배구는 국제경쟁력에 '빨간불'이 켜졌다.
여자배구대표팀은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 4강 진출 이후 가파른 내리막을 타고 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현 폴란드여자배구대표팀 감독)에 이어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여자대표팀은 2년 연속 국제배구연맹(FIVB) 주촤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에서 빈손에 그쳤다.
12전패와 무승점이라는 성적표를 지난해에 이어 옹해도 받았다. 이렇다보니 FIVB 세계랭킹에서 여자대표팀은 남자대표팀보다 더 낮은 자리에 위치하게 됐다. VNL 옂자부 대륙간 라운드 일정 종료 후 한국여자대표팀은 35위까지 떨어졌다. 임도헌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남자대표팀은 33위다.
그런데 '임도헌 호'도 지금까지 국제대회에서 거둔 성과는 크지 않다. 남자대표팀의 경우 VNL에서 밀려난 뒤 챌린저 라운드에서 경쟁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 선언 후 국제대회 개최 횟수 자체가 줄어든 영향도 있다. 그러나 FIVB 랭킹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국제대회 성적이 중요하다.
남자대표팀도 여자대표팀과 마찬가지로 항저우 아시안게임이라는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임도헌 호'는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FIVB 챌린저컵 이후 오랜만에 국제대회에 나선다.
아시아배구연맹(AVC) 주최 2023 챌린저대회가 그 무대다. 이번 대회는 8일 개막해 15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다.
임도헌 호의 목표는 우승이다. AVC 챌린저대회는 FIVB 랭킹포인트가 주어진다. 임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2023 FIVB 챌린저대회를 거쳐 내년(2024년) VNL 복귀를 노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선 이란, 일본, 중국은 참가하지 않는다. 세 팀은 FIVB 랭킹도 한국과 견줘 높은데다 VNL 참가국이기 때문에 AVC 챌린저대회에 나설 이유가 없다.
남자대표팀 입장에선 현실을 냉정히 바라봐야하고 최선을 다해야한다. 임 감독도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며 "꼭 우승을 차지해 FIVB 챌린저에 나가는 게 1차 목표"라고 강조했다.
AVC 챌린저에는 개최국 대만과 한국을 포함한 17개국이 참가한다.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 태국과 함께 B조에 속했다.
호주, 대만, 바레인이 한국과 우승 경쟁을 할 팀으로 꼽힌다. 그러나 높이를 갖춘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그리고 최근들어 만만찮은 실력을 보이고 있는 인도, 파키스탄, 태국, 인도네시아 등도 복병으로 평가된다.
임도헌 호는 지난 5월 소집 후 충북 진천에 있는 진천선수촌에서 담금질을 했다. 임 감독은 "새롭게 합류한 어린 선수들 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준비했다"며 "이번 대회의 중요성을 다들 잘 알고 있다"고 대표팀 분위기를 전했다.
임도헌 호가 AVC 챌린저에서 목표를 달성할 경우 참가하게 되는 FIVB 챌린저컵은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다.
개최국 카타르를 비롯해 튀니지, 칠레, 도미니카공화국, 튀르키예(터키), 우크라이나는 참가가 확정됐다. 여기에 AVC 챌린저 우승팀과 2023 VNL 최하위팀 등 8개팀이 2024 VNL 출전권을 놓고 경쟁하게 된다.
한편 AVC 챌린저에서 A~C조는 타이완국립대학교 스포츠센터, D~F조는 타이페이체육관에서 각각 조별리그 일정을 소화한다. 임도헌호는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대만으로 떠났다.
◆2023 AVC 챌린저 조 편성
▲A조 : 대만, 카자흐스탄 ▲B조 : 한국,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C조 : 인도, 홍콩, 우즈베키스탄 ▲D조 : 몽골, 필리핀, 마카오 ▲E조 : 호주, 파키스탄, 베트남 ▲F조 : 바레인,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류한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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