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온도 차이는 뚜렷했다. 타격감이 오른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반대로 타석에서 침묵하고 있는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분위기가 엇갈렸다.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와 피츠버그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즈 피츠버그에 있는 PNC 파크에서 맞대결했다. 김하성은 2루수 겸 1번 타자, 배지환은 2루수 겸 7번 타자로 각각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타석에서는 김하성이 배지환에 완승을 거뒀다. 김하성은 이날 5타스 3안타를 쳐 올 시즌 개막 후 3번째 한 경기 3안타를 작성했다.
반면 배지환은 타점 하나를 올리긴 했지만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2할5푼8리(240타수 62안타)로 올라갔다. 배지환은 8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하면서 타율은 2할3푼9리(209타수 50안타)로 떨어졌다.
김하성은 첫 타석부터 안타를 쳤다. 1회초 피츠버그 선발투수 리치 힐을 상대로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2회초 돌아온 타석에서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려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하며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도 달성했다.
5회초 다시 선두 타자로 나와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7회초 또 다시 선두 타자로 맞이한 네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쳤다. 그는 이날 마지막 타석이 된 9회초에는 3루 땅볼로 물러났다.
2타점 더하며 시즌 타점은 28개가 됐다. 배지환은 피츠버그가 0-3으로 끌려가고 있던 2회말 무사 1, 3루 상황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레이스 크네르를 상대로 좌익수 희생 플라이를 쳐 타점 하나를 올렸다. 시즌 19타점째다.
그러나 기다리던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3, 5회말 돌아온 타석에서 연달아 삼진으로 물러났다. 배지환은 6회말 돌아온 타석에서 주심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배지환은 퇴장 선언을 당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기 전 주심과 강하게 언쟁을 벌였다. 데릭 셸턴 피츠버그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뛰어나와 배지환을 말렸다.
이날 경기에서는 피츠버그가 웃었다. 샌디에이고에 9-4로 역전승했다. 피츠버그는 이날 승리로 2연패를 벗어났고 샌디에이고는 3연패에 빠졌다.
샌디에이고는 당초 이날 다르빗슈 유가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독감으로 인해 크네르로 급히 변경됐다. 크네르는 2이닝 5실점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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