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15일 취임 100일을 맞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통합과 총선 승리를 강조하며 "말이 아닌 행동으로 책임정치를 실현하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비전발표 기자회견'에서 "3월 8일 출범한 새 지도부가 어느덧 100일을 맞았다"며 "취임 100일을 맞아, 그간을 돌아보고 국민과 대한민국, 그리고 당을 위한 각오를 새롭게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간의 성과와 관련해 "당과 원팀으로 하모니를 이루는 '건강한 당-정-대 관계'가 자리를 잡았다"며 "밖으로는 '민생 해결사'로서 국민의 삶을 챙기는 데 박차를 가했다. '천원의 아침밥', 전세 사기 대책 마련, 청소년 마약 문제 대책, 불법집회 시위근절 등 민생·청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매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5·18 기념식 참석 등 통합 행보와 관련해서는 "현명하신 우리 국민들은 갈등과 분열이 지속된다면 더 이상 국가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신다"며 "국민통합은 선택이 아니라, 국민의 명령임을 되새기며 화합 행보를 하고자 노력했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 과정에서 김재원 최고위원, 태영호 전 최고위원의 징계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무능과 무책임으로 점철된 지난 민주당 문재인 정권 5년과 우리 당은 완전히 달라야 한다고 확신한다"며 책임정치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돈봉투 의혹' 등에 둘러싸인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우리 국민의힘은 도덕성을 확실히 세우겠다. 불법과 비리에 대해서는 이미 읍참마속을 하면서 도덕성 확립을 실천해 왔다"며 "수준 높은 도덕성을 확립함으로써 '범죄 비리 옹호당'으로 전락한 민주당과 다르다는 것을 국민 앞에 확실히 보여드리겠다"고 주장했다.
다가오는 총선과 관련해서는 '시스템 공천'과 '유능함'으로 승리하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고 국민 편에 서서 불편부당하게 정치활동을 해왔다"며 "당헌·당규에 의한 시스템 공천을 철저히 하고 공천과정에 사심 개입이 배제되도록 철저하게 챙기겠다"고 주장했다. 또한 "진영논리가 아니라 전문성을 가진 올바른 인사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노동·연금·교육 3대 개혁 등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며 "국민의힘이 실력 있고 유능한 정당이라는 사실을 결과로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퀀텀점프를 통해 세계 선진국으로 발돋움할 기반을 만들 것인지, 아니면 포퓰리즘에 빠져 희망을 잃은 나라가 될 것인지는, 내년 국회의원 총선에 달려 있다"며 "시간이 지나 김이 빠지면 맹물만도 못한 '사이다 정치'를 추구하지 않고, 은근하고 끈기 있게, 차근차근 숙성시키면서 좋은 맛과 향을 내는 '와인 정치'를 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쟁자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사이다 정치)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박정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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