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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김기현에 '추경회동' 촉구…"소주 마시면서라도 하자"


野4당 회동도 제안…추경호 겨냥 "재정의 주인은 국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에게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위한 회동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 살리기 경제회복을 위한 추경 논의를 정부·여당에 촉구한다"며 "김 대표가 굳이 원한다면 비공개로 소주 마시면서라도 얘기하고 싶다. 대신 의제는 술, 밥 얘기가 아니라 추경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경제가 침몰 직전이다. 심화된 경제 위기 상황에서 정부가 앞장서 소방관 역할을 하는 게 상식"이라며 추경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추경을 반대하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겨냥해 "재정의 주인은 기재부가 아니라 국민"이라며 "관료의 숫자놀음이 아니라 민생경제를 금과옥조로 여겨주길 다시 한번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를 향해서는 "경제, 민생 얘기를 해야 한다. 만나서 사진 찍고 아무도 안 보는 데서 밥이나 먹고 소주나 나누자는 그런 정신으로 어떻게 대한민국 국정을 이끌어가겠느냐"며 "지금 당장이라도 추경을 어떻게 할지, 경제를 어떻게 살릴지, 정부의 역할 무엇인지 등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같은 자리에서 "추경 논의를 위해 이재명 대표께서 야4당(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진보당) 대표 협의를 제안했다. 긴박한 제안을 (민주당이) 언제든 뒷받침하겠다"며 "더 중요한 건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만나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만나 비상경제 대책을 논의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현재 민주당은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약 35조가량의 추경편성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추 경제부총리는 전날(13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박정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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