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한국과 대만에서 흥행한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기세를 몰아 일본 공략에 나선다. 일본은 한국 만큼 MMORPG 장르가 인기를 끄는 시장은 아니지만 맞춤형 현지화와 북유럽 신화를 배경으로 한 친숙한 게임성으로 승부를 본다는 방침이다.
1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대표 조계현)는 오는 15일부터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의 일본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다. 오딘은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장 김재영)가 개발한 PC-모바일 MMORPG로 북유럽 신화를 배경으로 오픈월드와 대규모 PvP 콘텐츠를 구현했다. 앞서 출시된 한국과 대만 최고 매출 1위를 달성하며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카카오게임즈와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해 오딘 현지화와 마케팅에 만전을 기울였다. 일본 유명 배우 '오다기리 죠'를 현지 TV광고 모델로 발탁했으며 오딘 선행 체험회를 후쿠오카, 오사카, 삿포로, 센다이, 나고야, 도쿄 등 주요 대도시에서 진행했다.
이러한 노력 등에 힘입어 오딘은 지난 4월말 일본 사전예약 시작 1개월만에 100만명을 모객하며 기대감을 조성했다. 사전예약자 100만 돌파시 닌자 아바타를 지급하는 등 각종 '당근'을 제시하며 관심을 끌어올린 결과다.
비즈니스 모델(BM)도 변화를 꾀했다. 일본은 확률형 아이템을 통해 얻은 상품을 모아 추가 뽑기를 하거나 수집을 마치면 보상을 지급하는 이른바 컴플리트 가챠가 금지된 만큼 오딘의 핵심 BM인 아바타 수집 난이도가 다소 완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기존 오딘에서는 아바타 뽑기를 진행하면 수집 목록에 바로 포함되지만 일본 버전의 경우 개별 아이템 형태로 인벤토리에 생성되는 형태다. 이는 거래소를 통해 다른 이용자와 거래도 가능하다. 유료 확률형 아이템 이외에 아바타를 획득할 수 있는 경로를 추가한 셈이다.
회사 측은 오딘이 일본에서도 친숙한 북유럽 신화를 소재로 했다는 점과 고품질 그래픽과 게임성을 갖췄다는 측면에서 기대를 걸고 있다. 앞서 일본에 진출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W'가 현지 구글플레이 매출 11위를 기록하는 등 장기 흥행 중이라는 점도 오딘의 관심을 높이는 요인이다. 일본 MMORPG 장르 이용자층의 저변이 확대되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올해 초 자사의 키워드로 '글로벌'을 내세웠고, 이에 따라 높은 수준의 IP와 이용자를 보유한 일본을 올해 첫 글로벌 진출 시장으로 선정했다"며 "오딘의 일본 시장 정착 이후로도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선보이며 세계 무대에서의 입지를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영수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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