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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으로 수소 생산…'고온가스로' 개발에 550억 투자한다


당정, ’민관 합작 차세대 원자로 개발 프로젝트' 추진 논의
與, 관련 예산 확보 주력키로…'지역과학기술법'도 발의 예고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스타트업 기술탈취 예방·회복 민당정 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스타트업 기술탈취 예방·회복 민당정 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박정민,최상국 기자] 원자로에서 발생하는 열로 수소를 생산하기 위한 '고온가스로' 개발이 내년부터 다시 시작된다.

정부·여당은 8일 당정협의를 갖고 내년부터 3년간 550억원을 민관 공동으로 투자해 고온가스로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오전 실무당정협의회가 끝난 뒤 브리핑을 통해 "내년에 신설되는 ’민관 합작 차세대 원자로 개발 프로젝트‘에 정부와 기업이 3년간 550억원을 공동 투자해 열 공급용 ’고온가스로‘ 기술을 신속하게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600~700도 이상의 열을 생산하는 '고온가스로'는 주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목적으로 개발된 원자로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개발해 보유하고 있는 고온가스로 요소기술들을 바탕으로 상용 원자로를 개발하기 위해 새로 시작하는 연구개발사업이다. 고온가스로를 상용화하기 위한 기본설계인증을 목표로 한다. 이후 다른 SMR(소형모듈원자로) 노형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정부 예산으로만 진행돼 온 그동안의 원자력 연구개발사업과 달리 민관공동으로 추진되는 것이 특징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차세대 원자로는 발전용으로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기업들이 수요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SMR은 대형원전과 달리 전력생산 이외에도 산업 공정열, 수소생산, 해수담수화 등 시장이 다양하기 때문에 시장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민간 주도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당정은 정부 연구개발(R&D)로 확보된 SMR 노형 기술을 사업화 의지가 있는 기업에 이전하고 민간의 SMR 기술력 확보를 중점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우리 기업의 SMR 분야 기술패권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 내용은 국무총리 주재 ’원자력진흥위원회‘심의·의결을 통해 6월 중에 확정할 예정이다.

여당은 국내 SMR 기술개발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관련 사업들의 예산확보에 최대한 협조하기로 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달 17일 세종시 과기정통부 브리핑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달 17일 세종시 과기정통부 브리핑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당정은 이날 과학기술을 통한 지역 위기 극복을 위해 '지역과학기술혁신법'을 마련하는 데도 뜻을 모았다.

지역과학기술혁신법은 지자체가 지역에 특화된 과학기술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정부가 행정적, 재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법안이다. 여당은 지역과학기술혁신법을 빠른 시일 내에 발의하고 정부와 함께 조속한 통과를 추진하기로 했다.

박성중 국민의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국회의원)는 "세계 각국이 미래 핵심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격렬한 경쟁을 하고 있다. 우리도 여기서 예외가 아니다"라며 "오늘 당정을 통해 원자력 발전과 지역 과학기술 혁신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힘을 합쳐 국민에 도움되는 정책을 과감히 펼쳐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당정협의에는 박성중·김영식·허은아 의원 등 여당 과방위원들과 함께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정희권 과기부 과학기술혁신조정관, 이창윤 과기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이 참석했다.

/박정민 기자([email protected]),최상국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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