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잘 치고 잘 달리고 잘 받았다.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이 공수에서 소속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샌디에이고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있는 펫코 파크에서 시카고 컵스와 홈 경기를 치렀다. 김하성은 이날 2루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김하성은 2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2할5푼(168타수 42안타)으로 올라갔다. 김하성은 2회말 첫 타석에서 팀의 득점에 관여했다. 무사 1, 2루 상황에 타석에 나와 컵스 선발투수인 좌완 드류 스마일리를 상대로 희생번트에 성공, 샌디에이고는 1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샌디에이고는 후속타자 브랜든 딕슨이 희생 플라이를 쳐 선취점을 뽑았고 이어 타석에 나온 트렌트 그리샴이 적시타를 날려 추가점도 바로 냈다.
김하성은 4회말 선두 타자로 다시 타석에 나와 2루타를 쳤다. 시즌 9호째 2루타다. 그러나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6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맞이한 세 번째 타석에선 스마일리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1루까지 갔고 딕슨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시즌 11호째다.
이날 마지막 타석이 된 8회말에는 추가점 물꼬를 텄다. 김하성은 컵스 세 번째 투수 제레미아 에스트라다와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로써 지난 5월 18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이후 오랜만에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도 달성했다.
김하성은 그리샴의 안타에 2루로 갔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3점 홈런에 홈으로 들어와 득점도 올렸다. 김하성은 수비에서도 제 몫을 했다.
3회초 2사 2루 상황에선 니코 호너의 까다로운 타구를 잘 처리했다. 4회초 2사에서는 댄스비 스완슨의 2루 옆으로 빠지는 타구를 잡아 아웃 카운트를 올렸다.
샌디에이고는 컵스에 6-0으로 이기며 전날(3일) 당한 1-2 패배를 설욕했다.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는 7이닝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다르빗슈는 시즌 4승째(4패)를 올렸고 이날 승리로 MLB 진출 후 개인 통산 99승 고지에 올랐다. 타티스 주니어는 3회말 솔로포 등 이날 2홈런을 쏘아 올리며 4타점을 쓸어 담으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김하성은 유격수로도 자리를 이동해 수비했다. 컵스 일본인 타자 세히아 스즈키는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침묵했다.
/류한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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