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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모범사례 노력하겠다" 엔씨-노조 첫 단체교섭 상견례


노조 설문 결과 바탕 요구안 전달 예정…첫 교섭 21일

 [사진=엔씨소프트]
[사진=엔씨소프트]

[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엔씨소프트가 노조와의 첫 만남에서 "노사 관계에서의 모범 사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엔씨소프트(이하 엔씨) 사측과 노동조합(별칭 '우주정복')이 판교 알파리움타워에서 단체교섭 상견례 자리를 마련했다.

첫 교섭은 오는 21일로 예정됐다. 노조가 단체교섭 요구안을 통보하면 2주간 사측이 점검한 후 진행된다. 이날 엔씨 노사는 21일부터 격주로 본교섭을 진행하고 필요에 따라 실무교섭을 진행하기로 교섭 주기를 합의했다.

사측에선 김택진 대표, 구현범 운영책임자(COO), 서봉규 법무책임자(CLO), 정대훈 HR센터장, 법무법인 태평양 소속 변호사 등 10명이 참석했다. 노조 측에선 신환섭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위원장, 송가람 우주정복 지회장 등 8명이 참여했다.

노조 관계자는 "상견례 자리다 보니 현안이나 주요쟁점을 다투는 자리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날) 김택진 대표와 신환섭 위원장의 모두발언이 있었고, 서로 소개하고 반갑게 인사했다"면서 "좋은 얘기 많이 나눴고, 노사 관계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노조 측은 최근 자체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단체교섭 요구안을 작성 중이며, 노조원 의견을 수렴한 후 최종 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할 계획이다. 앞서 825명이 참여한 설문조사에선 평가와 보상의 불공정, 연봉과 인센티브의 불만족, 과도한 업무량 등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다.

송가람 우주정복 지회장은 "교섭에 관한 내부 정책은 교섭 내용 전반에 걸쳐 합리적인지를 기준으로 판단하기로 했다"면서 "아무리 좋은 의도가 있더라도 조합원이 공감하지 못하는 내용을 진행하지는 않을 것이며 꼭 필요한 내용이라면 조합원의 공감을 얻기 위한 노력을 먼저 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엔씨소프트지회는 국내 게임사 노조 중 넥슨·스마일게이트·엑스엘게임즈·웹젠에 이어 다섯 번째로 지난 4월 10일 출범했다. 지회 별칭인 우주정복은 '우리가 주도적으로 정의하는 행복한 회사'의 줄임말이다.

/박예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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