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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 탄자니아에서 전기차 배터리용 천연흑연 '75만톤 확보'


25년간 75만t 천연흑연 확보

[아이뉴스24 강지용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포스코그룹 이차전지 소재사업 가치사슬 완성을 지원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호주계 광업회사 블랙록마이닝의 자회사 탄자니아 파루 그라파이트와 이차전지용 천연흑연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포스코퓨처엠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에서 제조설비를 가동하는 모습 [사진=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에서 제조설비를 가동하는 모습 [사진=포스코퓨처엠]

흑연은 이차전지의 음극재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로 이차전지의 양극에서 나온 리튬이온을 저장했다가 방출하면서 전류를 흐르게 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흑연 수요 역시 급속히 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시장조사 업체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는 2035년 천연흑연의 수요가 지난해 전 세계 공급량의 6.5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천만 달러를 투자해 약 25년간 총 75만t 규모의 천연흑연을 공급받는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천연흑연 공급을 계약한 파루 그라파이트는 탄자니아에 마헨지 흑연광산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광산은 매장량 기준 세계 2위의 대규모 천연흑연 광산으로, 현재 마헨지 광산의 수명은 25년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이차전지 사업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 이차전지 사업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 기간 공급받은 천연흑연을 그룹 내 이차전지 사업회사인 포스코퓨처엠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친환경차 산업에 대비해 이차전지 원료 부문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흑연 외 동박원료 공급 사업, 폐배터리 재활용사업 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 가운데 동박은 이차전지 음극집전체에 사용되는 소재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동박원료의 국내 최대 공급사로, 중동, 동남아, 미국 등 전 세계 80여개 파트너사를 보유하고 있다. 향후엔 북미와 유럽 등에 생산기지 건설도 적극 검토 중이다.

지난 2월부터는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업체인 포스코 HY 클린메탈에 '블랙파우더'를 공급하면서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에도 도전하고 있다.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은 수명이 다한 이차전지 셀을 분리해 블랙파우더를 추출하고, 다시 양극재 원료로 판매하는 사업이다.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시 얻을 수 있는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의 혼합물인 블랙파우더를 이차전지 배터리 양극재 원료로 재사용하는 것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글로벌 트레이딩 역량을 바탕으로 현재 중국 의존도가 높은 이차전지 소재 원료를 비(非)중국산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국가적 공급망 안정에도 힘을 보탤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지용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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