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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박광온, '노무현 14주기' 맞아 메시지…"역사는 반드시 전진"


李 "흔들려도 용기 잃지 않을 것"…朴 "엄격한 잣대로 자기개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를 맞아 추모의 말을 전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서 "누군가에 대한 그리움이 앞으로 나아가는 원동력이 될 때가 있다"며 "어느덧 열네 번째 5월 23일, 노무현 대통령님에 대한 그리움은 고난 앞에서 우리를 다시 일어서게 만드는 힘이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노 전)대통령님이 떠나시고 한동안 우리를 지배한 건 울분과 허망함, 지키지 못했다는 비통함이었지만 어느덧 우리 가슴 속 그리움은 용기로, 분노는 희망으로 자리 잡았다"며 "너무 더딘 것 같아도, 또 패배감과 무력감에 다 끝난 것처럼 보여도 역사는 반드시 전진한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아울러 "흔들리고 지치더라도 용기를 잃지 말자. 그럴 때마다 척박한 땅에 변화의 씨앗을 심었던 대통령님의 정신을 떠올리자"며 "당신께서 그러셨듯 길이 없다면 새로운 길을 내고, 절망을 희망으로 바꿔내는 것이 정치의 책무임을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왼쪽)가 지난 17일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제43주년 전야제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왼쪽)가 지난 17일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제43주년 전야제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 원내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노무현 대통령님의 '사람 사는 세상'의 꿈을 더 간절하게 되새긴다"며 노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이어 "민주당이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세 분의 대통령과 추구했던 가치와 비전도 되새기게 된다"며 "여전히 우리 정치는 국민의 뜻과 단절되어 있다. 민주당도 성찰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노무현의 유산'을 잃어가고 있다. 큰 책임을 부여받은 의석수를 국민 앞에 겸손하게 사용하고, 국민의 삶을 무한 책임지겠다는 자세로 민생과 개혁과제에 힘을 다했는지 저부터 깊이 반성하고 성찰한다"며 "민주당의 유산을 계승, 발전시키겠다. 겸손과 무한책임의 정치 위에서 진정한 쇄신이 완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돈봉투·김남국 의혹 등 당내 도덕성 위기를 겨냥해 "높은 도덕성은 민주당의 정체성이다. 도덕성을 잃으면 전부를 잃는 것"이라며 "엄격한 잣대로 자기개혁을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와 박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에 참석한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 등 정부·여당 인사도 함께할 예정이다.

/박정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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