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아 윤석열 대통령에게 5·18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원포인트 개헌'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18일 페이스북에 "오월 정신은 헌법정신 그 자체라던 윤 대통령의 말대로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공약을 이행해야 한다"며 "여야 모두의 공약인 만큼 망설일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에 맞춰 '5·18 정신 원포인트 개헌'을 반드시 이뤄내자"며 "그것만이 산 자의 책임을 다하고 오월 영령의 숭고한 희생을 헛되지 않게 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정부·여당을 향해 "사죄와 반성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하는 것"이라며 "5·18 정신 계승이 진심이라면, 망언을 일삼은 정부·여당 측 인사들에 대한 엄정한 조치부터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5·18 관련 실언으로 징계받은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과거 5·18 북한 개입설을 주장했다는 의혹이 있는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을 겨냥한 발언이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5·18민주화운동을 부마항쟁, 6·10민주항쟁과 함께 헌법 전문에 명시한 헌법이 만들어지면, 5·18에 대한 혐오와 증오의 그늘을 빛으로 비춰 밀어낼 수 있다"며 5·18 헌법 수록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구체적 일정만 제시한다면 쉽게 국민의 환영 속에서 이뤄질 것"이라며 "이른 시일 안에 국회에 제안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광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야당의 5·18 헌법 수록 요구와 관련해 "저희가 할 수 있는 실천적인 방법을 찾을 것"이라며 원론적 입장을 내놨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17일) "이왕 개헌할 거면 그간 공감대가 형성된 사안을 종합적으로 처리해야 되지 않을까"라며 야당의 '원포인트 개헌'과는 거리를 뒀다.
/박정민 기자([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