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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속 재고 개선에 '사활'…삼성·LG전자, 가전·스마트폰 가동률 '뚝'


반도체 불황으로 삼성·LG전자 재고자산 '희비'…세트 사업은 안정 추세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1분기 가전·스마트폰 재고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 속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생산 물량을 조정하며 재고 관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재고자산은 54조4천196억원으로 전년 동기(47조5천907억원) 대비 14.3% 늘었다.

이는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의 재고가 큰 폭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DS부문의 재고는 31조9천48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0%가량 급증했다.

삼성 LG 로고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삼성 LG 로고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반면 스마트폰과 TV·가전 등을 담당하는 DX부문의 경우 재고가 안정화되는 추세다. DX부문의 1분기 재고자산은 19조8천20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3%나 줄었다.

LG전자의 경우 전반적으로 재고가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LG전자의 1분기 재고자산은 9조8천324억원으로, 전년 동기(10조2천143억원) 대비 3.7% 감소했다.

지난해 말(9조3천888억원)보다는 4.7% 늘었다. 다만 1분기 신제품 출시 등을 감안하면 양호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전과 TV 모두 재고가 줄었다. 1분기 재고자산은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가 3조7천926억원,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가 1조3천5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 23% 감소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재고 개선을 위해 공장 가동률을 낮춘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DX 부문 영상기기의 1분기 가동률은 77.1%로 전년 동기(84.3%)보다 7.2%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모바일 기기(HPP)의 가동률은 81%에서 65.2%로 15.8%포인트나 떨어졌다.

LG전자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H&A사업본부의 1분기 평균 가동률은 냉장고가 111.8%, 세탁기가 90.1%, 에어컨이 120.8%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26.5%, 98.6%, 129%)와 비교해 8~15%포인트가량 떨어진 수치다.

같은 기간 HE사업본부의 가동률은 87.8%에서 75.3%로 12.5%포인트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선제적인 재고 관리를 위해 공장 가동률을 낮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민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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