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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한파 못 피해 갔다···AMD·퀄컴도 1분기 수익성 악화


PC·스마트폰 수요 감소에 시스템반도체 업계도 실적 부진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글로벌 시스템반도체 업체들이 PC, 스마트폰 등 전방 산업 수요 약세에 1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을 주도하는 AMD는 적자를 봤다.

4일 업계에 따르면 AMD는 PC 수요 감소로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58억9천만 달러(약 7조8천억원)로 집계됐다.

당기순손실은 1억3천9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적자전환했다.

이는 AMD의 주력 사업인 CPU와 GPU가 부진해서다. 엔데믹 시대로 접어들면서 PC 수요가 감소한 영향을 받은 셈이다.

AMD 4세대 에픽 프로세서 [사진=AMD]
AMD 4세대 에픽 프로세서 [사진=AMD]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1분기 PC 프로세서를 포함한 클라이언트 프로세서 사업이 바닥을 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퀄컴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퀄컴의 2023 회계연도 2분기(1∼3월) 매출은 92억9천만 달러, 순익은 17억 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순익은 42%나 각각 감소했다.

애플, 삼성전자 등의 스마트폰 판매가 둔화되며 반도체 매출이 급격히 줄었다. 퀄컴은 스마트폰에 좌우되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자동차 반도체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지만 여전히 역부족이다.

퀄컴은 "거시경제 역풍을 맞아 수요, 특히 휴대폰 반도체 수요가 더 감소했다"며 "수요 감소폭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컸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전세계 반도체 출하가 이전 전망보다 더 줄어 전년에 비해 5~10%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PU 강자 인텔은 1분기에 매출 117억 달러, 당기순손실 27억6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줄었다. 지난해 1분기에 이어 5개 분기 연속 매출 감소세가 이어졌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지난해 대비 적자전환했다. 적자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지속되고 있다. 더구나 적자 규모도 2017년 4분기(순손실 6억8천700만 달러) 이후 최대 수준이다.

인텔은 PC 수요 위축으로 이같은 실적을 거뒀고 설명했다. 코로나19 기간 재택근무 등으로 급증했던 PC 수요는 코로나19 규제 완화 이후 줄어들고 있다.

다만 인텔은 반도체 산업이 저점을 지나는 시기라고 진단했다. PC용 칩 재고도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팻 겔싱어 인텔 CEO는 "재고 조정이 예상대로 크게 진행되고 있다"며 "PC 시장이 안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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