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KT 위즈를 꺾고 연승을 4경기로 늘렸다. 삼성은 2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주말 원정 3연전 둘째 날 맞대결에서 3-2로 이겼다.
2-2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던 8회초 대타로 나온 이성규가 결승타를 쳤고 KT 추격을 잘 뿌리치며 전날(28일) 승리(10-9 )에 이어 다시 한 번 한점 차로 이겼다.
승리 발판이 된 주인공은 선발 등판한 원태인이다. 그는 KT 타선을 상대로 7이닝 동안 113구를 던지며 10피안타(1피홈런)를 내줬으나 2볼넷 4탈삼진 2실점했다. 퀄리티 스타트(선발투수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고 승리투수가 됐다.
위기도 있었다. 7회말 2사 만루 상황을 맞이했으나 KT 강백호와 승부에서 1루 땅볼을 유도, 무실점으로 고비를 넘겼다.
시즌 2승째(1패)를 올린 원태인은 경기를 마친 뒤 현장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7회말 상황을 되돌아봤다. 그는 "정현욱 코치가 마운드로 와 '점수를 줘도 되니 이번 이닝까지는 책임져야한다'고 얘기했다"며 "코칭스태프가 내게 보낸 신뢰가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깔끔하게 해당 이닝을 끝내지 못한 부분은 아쉽다. 쉽지 않은 이닝이 될 거 같다고 예상했는데 강백호 형과 승부를 하게 돼 '차라리 재미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원태인은 "무엇보다 전날 이겼지만 힘들게 경기를 마쳐서 오늘(29일)은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지려고 했고 그렇게 돼 기분이 좋다"며 "코칭스태프의 믿음에 부합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웃었다.
원태인은 승리투수가 된 공을 팀 동료들에게 돌렸다. 그는 "불펜에서 나온 두 이승현(우완 이승현이 8회말, 좌완 이승현이 9회말 각각 등판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고 삼성 승리를 지켰다)과 대타로 나와 적시타를 친 이성규 형에게 정말 고맙다"며 "(이)성규 형도 최근 마음고생이 있었는데 이번 경기를 계기로 분위기를 반전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원태인은 지난 27일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 히어로즈로 이적한 베테랑 이원석(내야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삼성에 입단했을때부터 나를 잘 챙겨준 선배였다"며 "트레이드 당일 인사를 못드리는 바람에 마음 한 구석이 걸렸다. 그런데 다음주 키움과 경기가 있어 그때 찾아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오는 5월 2일부터 4일까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키움과 주중 홈 3연전을 치른다. 이원석에게 트레이드 이후 첫 대구 방문 경기가 된다.
/수원=류한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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