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둔 드라마와 영화의 등장이 잇따르고 있다. 웹툰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영상 제작은 활발히 진행 중인 가운데 올해도 드라마와 영화를 필두로 이같은 흐름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28일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공개가 됐거나 연내 방영(공개)이 확정된 영상화 작품(드라마·영화 등)은 27편이다.
올해는 앞서 티빙에서 볼 수 있는 '방과 후 전쟁활동'(원작 하일권) 등이 공개된 바 있으며 오는 6월부터 tvN에서 방영되는 '이번생도 잘부탁해'(원작 이혜), 하반기에는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비질란테'(원작 김규삼)가 전파를 탈 예정이다. 드라마 외에 영화로는 웨이브 오리지널 라인업 중 하나인 '용감한 시민(원작 김정현)'이 대표적이다.
네이버웹툰이 27일 공개한 2022년 성과 인포그래픽을 보면 지난해 네이버웹툰 IP를 기반으로 영상화 작품 수는 25편이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한국에서는 웹툰 IP를 영상화하는 것이 대세가 됐고 해외에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 공개나 방영이 확정된 작품이 30편 내외인 것으로, 국내외를 통틀어 진행되고 있는 영상화 프로젝트는 300여건"이라고 강조했다.
웹툰 작가들도 최근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25일 판교 테크원에서 열린 네이버웹툰 미디어 간담회에서 웹툰 작가 3인(김규삼·배진수·박지독)은 최근에는 영상화를 염두에 두고 작품을 만들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인기 웹툰 '입시명문 사립 정글고등학교'와 '쌉니다 천리마마트' 등을 만든 김규삼 작가는 "요새 들어서는 신작을 구성할 때 영상화를 염두에 두기도 한다"며 "그렇게 하는 것이 더 넓은 독자층에 어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특히 기존 지상파 방송에 더해 넷플릭스와 같은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OTT) 서비스의 부상으로 영상 유통 채널이 다양해진 점도 웹툰 IP의 영상화 프로젝트를 뒷받침하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가 향후 4년 간 한국 콘텐츠에 25억 달러(약 3조3천400억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로는 '스위트홈'(원작 김칸비·황영찬), '지금 우리 학교는'(원작 주동근) 등이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OTT 히트작 중에서는 웹툰 원작이 많고 넷플릭스에서 잘 되면 입소문을 타고 웹툰을 다시 보러 오기도 하다 보니 한국 콘텐츠에 대한 넷플릭스의 투자 소식만으로도 여러 방면에서 기대감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유림 기자([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