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 미국 국빈방문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122명의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으로 12년 만에 이뤄진 이번 국빈 방미 일정을 전격 지원한다는 각오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19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 기간 주요 경제일정을 공개하고 "이번 순방 경제외교의 의미는 한 마디로 첨단 기술동맹의 강화"라며 "경제사절단은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인 윤 대통령과 함께 정상외교의 현장에서 세일즈 외교를 구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사절단은 대기업 19개, 중소․중견기업 85개, 경제단체 및 협·단체 14개, 공기업 4개 등 총 122개로 구성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4대그룹 총수와 신동빈 롯데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허태수 GS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이재현 CJ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이 포함됐다.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직무대행,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구자열 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6대 경제단체장도 모두 참여한다.
대통령실은 이번 경제외교의 핵심 키워드로 ▲공급망 ▲첨단과학기술 ▲첨단기업투자유치 등 3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워싱턴에서는 한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등 4개의 경제 행사가 예정 돼 있다.
윤 대통령은 먼저 한국에 투자를 결정한 미국 첨단기업의 투자신고식에 임석해 해당 기업들을 격려한다. 이어 한미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30여명이 참석하는 한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을 통해 첨단과학기술 산업에서의 동맹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는 한국 측에서 삼성, SK, 현대차, LG, 롯데, 한화 등, 미국에서는 퀄컴, 코닝, 록히드마틴 GE, GM, 모더나 등의 대표들이 자리한다.
이어 한국 전경련과 미국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한미 첨단산업 포럼에 참석한 뒤, 나사(NASA) 고다드 우주센터를 방문해 NASA에 근무하는 한인 과학자와 간담회도 갖는다. 이 자리에서는 국내 출범을 앞둔 우주항공청을 비롯한 한국의 우주정책에 관한 의견 교환도 이뤄질 예정이다.
양국 영상콘텐츠 기업이 함께하는 글로벌 영상콘텐츠 리더십 포럼도 예정 돼 있다. 윤 대통령은 포럼에서 양국 영상콘텐츠 기업의 문화적 연대와 협력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한국의 CJ, SLL, 왓챠 등과 미국의 워너브라더스, 소니픽처스, 월트디즈니 등이 참석한다. 최 수석은 "이번 포럼은 미국 영화협회 초청으로 성사됐다"며 "협회 회장단과 6개 영상콘텐츠 기업이 한자리에 모여 논의를 하는 건 전례가 없다. 한국 콘텐츠의 높아진 위상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보스턴으로 이동해 3개의 경제외교 일정을 이어간다.
먼저 세계 최고 수준의 공과대학에 꼽히는 메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디지털 바이오 분야의 세계적 석학들과 대화를 갖고, 한미 디지털 바이오 분야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다음으로 한미 클러스터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다. 최 수석은 "보스턴은 첨단산업 분야와 하버드, MIT 등 세계적 수준의 대학우수인재가 산학공동연구 창업을 활발히 하는 곳으로 금융기관, 투자회사, 컨설팅, 로펌 등이 상호 협력하며 혁신을 추구하는 클러스터 지역"이라고 한미 클러스터라운드테이블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현직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 하버드대에서 연설도 한다. 주제는 '자유를 향한 새로운 여정'으로 최근 자유를 위협하는 도전과 대응방향에 대한 연설을 할 걸로 보인다. 연설 뒤엔 미국 국무부 차관보와 국가정보위원장을 지낸 조세프 나이 교수와 토론을 거쳐 학생, 교수진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로렌스 바카우 하버드대 총장과 면담도 할 예정이다.
/김보선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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