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민주, 연일 '송영길' 귀국 촉구…"상황 엄중하게 인식"


지도부·의원들 한목소리…"宋, 잘못 있으면 사죄해야"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6월 1일 서울시장 선거 패배를 인정하는 입장을 밝힌 뒤 캠프 밖을 나와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6월 1일 서울시장 선거 패배를 인정하는 입장을 밝힌 뒤 캠프 밖을 나와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핵심 관련자인 송영길 전 대표의 귀국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연일 터져나오고 있다. 전직 당 대표로서 책임 있게 나서라는 취지다. 민주당 지도부 역시 송 전 대표의 귀국이 당의 공식 입장임을 강조하며 "엄중하게 상황을 인식한다"고 밝혔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송 전 대표는 민주주의를 위해 치열한 싸움도 마다 않는 정치인으로 기억한다"며 "누명을 쓴 것이라면 적극 해명할 일이고, 작은 잘못이라도 있다면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오영환 민주당 의원과 비교하며 "이런 후배 앞에서 어떤 선택이 존중받을 건지 송 전 대표가 누구보다 잘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갑석 최고위원도 같은 자리에서 "이번 의혹으로 당의 도덕성과 정체성이 뿌리째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 처했다"며 송 전 대표의 귀국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송 전 대표 본인의 당 대표 선거 과정에서 벌어진 일로 당이 치명적인 위기에 처한 상황"이라며 "사태 수습을 위한 마땅한 책임을 저버려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내 최다(最多)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 역시 이날 송 전 대표의 귀국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냈다. 이들은 "(이재명) 당대표가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귀국을 미루며 외국에서 기자회견을 하겠다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전직 대표이자 지도자로서 매우 부적절한 처신"이라며 조기 귀국하지 않을 경우 송 전 대표에 대한 "강력하고 엄중한 조치"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사과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사과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전날(18일) 박홍근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본인이 사실 관계를 알았건 몰랐건 상황이 매우 심각해지고 중요해졌다"며 송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주장했다. 그는 "캠프에서 있었던 일인데 정치인이라면 무한책임의 자세를 마땅히 지녀야 하는 것"이라며 "본인이 거기에 상응하는 화답을 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당도 엄중하게 상황을 인식하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가 직접 요청한 만큼 송 전 대표의 귀국을 요구하는 것이 당의 기본 입장임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송 전 대표가 오는 22일 기자간담회를 예정하고 있어 송 대표의 발언 내용에 따라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지난 17일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공식 사과하며 송 전 대표의 귀국을 요청한 바 있다. 송 전 대표는 "이 전 대표와 통화하고 입장을 설명했다"고 밝혔으나 귀국 대신 오는 22일 파리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윤관석·이성만 의원,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감사 등이 불법 정치자금을 조성하고 소속 의원, 지역본부장 등에 전달했다는 의혹이다. 검찰은 현재 이 전 사무부총장의 통화녹음을 근거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더좋은미래에 이어 당내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 역시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송 전 대표의 귀국을 촉구할 예정이다.

/박정민 기자([email protected])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민주, 연일 '송영길' 귀국 촉구…"상황 엄중하게 인식"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