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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국익·안보 해친 김태효, 경질이 최소한의 도리"


"국회의 정당한 문제제기…거부는 국민 명령 무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미 정부 도·감청 의혹 대응으로 논란이 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의 경질을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 국익과 안보를 해친 김태효 1차장부터 경질하는 게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17일) 민주당 국방위·외통위·운영위·정보위 소속 의원들은 대통령실을 찾아 김태효 1차장의 해임을 요구하는 해임요구서를 전달한 것과 관련, 대통령실이 수용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도청에는 맥없이 뚫렸던 용산 대통령실이, 국민을 대리해 원인과 대책을 점검하는 국회의 정당한 문제제기를 거부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야당의 해임요구서를 거부한 것은, 윤석열 안보라인의 연이은 실패를 바로잡으라는 국민의 명령을 무시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태효 1차장은 (도·감청 의혹) 처음부터 '공개된 정보의 상당수가 위조됐다', '악의적 도청 정황은 없다'는 등의 억지 논리로, 도청 당사자인 미국의 입장을 방어하는 데만 급급했다"며 책임을 물었다. 또 "외교안보 핵심인력이 줄줄이 사퇴하게 된 논란의 한 축이 김성한 전 안보실장과 김태효 차장 간의 권력투쟁이었음을 감안하면, 언론한테 '똑같은 질문 하지 말라'던 김 차장의 오만한 태도는 그냥 나온 게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달 말 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반드시 3대 의제를 관철해야 한다"며 미국으로부터 ▲도·감청 의혹에 대한 사과 ▲IRA(인플레감축법)·반도체지원법 관련 해법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불가 원칙 등을 받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의 강화는 굳건한 신뢰를 기반으로 할 때 이루어진다. 대통령의 해외 순방 때마다 부끄러웠던 외교 참사를, 이번만큼은 절대 반복하지 말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오는 26일 한미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박정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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