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 김연경이 흥국생명 잔류를 확정했다.
흥국생명은 16일 김연경과 보수 총액 7억 7500만원(연봉 4억 7500만원·옵션 3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1년이다.
2022-23시즌을 마치고 첫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획득한 김연경은 은퇴와 현역 연장을 두고 고민하다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로 했다. 지난 10일 정규리그 MVP를 차지한 이후에는 조건을 낮춰서라도 우승할 수 있는 팀에 가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은퇴하기 아쉬울 정도로 엄청난 퍼포먼스를 자랑한 김연경이다. 정규리그에서 공격종합과 시간차 1위에 올랐고 득점 5위에 자리했다. 득점은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669점을 올렸다.
김연경의 활약으로 2021-22시즌 6위에 머물렀던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챔피언결정전에서 한국도로공사에 패하며 통합우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우승'에 포커스를 맞추고 현역 연장을 택한 김연경은 현대건설과 협상을 벌이며 이적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고심 끝에 원 소속팀 잔류를 택했다.
김연경은 "내 생애 처음 맞이하는 FA라 생각이 많았다. 감독님의 시즌 구상 계획이 내 마음을 결정하게 만든 큰 이유였다"라며 "지난 시즌 6천석을 가득 채워준 팬들의 함성이 아직도 생생하다. 이번에 아쉽게 놓친 우승컵을 다음 시즌에는 꼭 들어 올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김연경은 배구 선수로서 기술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부분 등 많은 부분에 있어서 팀에 좋은 영향을 주는 선수라 생각한다"라며 "이런 선수와 앞으로도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송대성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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