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이주환 컴투스 대표가 주주들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주가에 대한 사과를 전하며 사업 비전 달성을 통해 주주 이익 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주환 대표는 12일 기업 홈페이지에 게시한 주주 안내문 '컴투스 주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게임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K-콘텐츠 사업 주도 ▲컴투버스로 새로운 디지털 시대 대비 및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 ▲지속적 투자로 사업 역량 강화 및 재무적 가치 고양 등의 목표를 밝혔다.
이주환 대표는 "글로벌 히트 게임의 추가적인 확보와 라인업 강화, 안정적인 라이브 사업 운영을 통해 올해는 게임 사업 기준 역대 최대의 실적 창출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대표작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와 MLB, KBO 공식 라이선스 야구 라인업이 각각 장기 흥행을 이어가며 성장하고 있고, 지난 3월 글로벌 출시한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이 서비스 25일 만에 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PC 플랫폼 '스팀'에서 글로벌 매출 5위를 달성하는 등 컴투스의 대표 타이틀로 자리매김하면서다.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도 올해 2분기부터 본격적 상용화 서비스에 돌입한다. 조인트벤처 출범 1년 만에 초기 출자 시점 대비 5배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으며, 하나금융그룹, 교보문고, 교원그룹, SK네트웍스 등으로부터 16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국내 콘텐츠 사업에서도 이익 개선으로 사업 확장 결실을 거둔다는 목표다. 투자 1년여 만에 '재벌집 막내아들', '블랙의 신부', '신병' 등의 콘텐츠로 성과를 보였으며, 올해는 컴투스의 미디어 콘텐츠 자회사인 위지윅스튜디오, 엔피, 래몽래인 등과 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 MAA, 골드프레임 등을 통해 약 30여 편 콘텐츠를 제작한다.
이 밖에는 이 대표는 SM엔터테인먼트, 데브시스터즈, 케이뱅크, 스카이바운드, 밸로프, 아크미디어, 마이뮤직테이스트, 컴투스로카 등 역량 있는 기업에 대한 투자로 사업적 역량을 강화하고 재무적 가치를 높이는 성과를 거둬왔다고 설명했다.
◆ "주가 기대 부응 못해 사과…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1분기 공개"
이 대표는 "중장기적인 기업 가치 향상 및 이를 통한 주주 가치 제고를 회사의 핵심 목표로 삼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게임 사업의 적극 추진,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한 투자 등 사업적 노력과 함께 정기적 배당 및 자사주 매입 등 주주 정책을 시행해 왔음에도 현재의 주가 상황이 주주님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여러 채널을 통해 주주 의견을 경청하고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다양한 중장기적 주주환원 정책을 검토해 오는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해당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또 같은 시기 개인 주주와의 소통을 위한 별도의 IR 미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도전과 개척이라는 컴투스의 혁신 DNA를 잃지 않고 장기적 성장을 위한 노력을 전개해 나가고, 이를 통해 세계 최고 레벨의 게임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주주 가치 극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며 다양한 목소리를 낮은 자세로 경청할 것을 약속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컴투스의 주가는 이날 오후 종가기준 7만4천600원이다. 작년 초와 비교하면 절반 이하 수준이다. 컴투스의 소액주주 연합인 '컴투스 주주행동 모임'은 지난 3일 컴투스에 공개 주주 서한을 발송했다. 이들은 설립 2주 만에 개인주주 190명, 지분율 3%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 주주 서한은 ▲컴투스 경영전략 및 기업가치 제고 실패 원인 ▲송병준 의장과 송재준 전 대표에게 각각 27억원, 14억4천만원의 급여를 지급한 기준 ▲현 사외이사 제도의 견제 기능 상실 이유 등을 묻는 내용이 담겼다.
/박예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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