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KT 뉴거버넌스구축TF 외부전문가 모집 마감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KT는 12일까지 지분율 1% 이상 주요 주주를 대상으로 주주당 최대 2인까지 외부전문가를 추천받을 계획이다. KT 지배구조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했던 국민연금이나, 대주주 의견 반영 목소리를 냈던 현대차그룹 등 KT 주요 주주들이 어떤 지배구조 전문가를 거버넌스 TF로 제안할지 주목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과 현대차그룹, 신한은행 등 KT 1~3대 주요 주주들은 KT로부터 거버넌스 TF에 참여할 전문가를 추천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 받았다. 이들은 주주 추천에 대한 참여 여부를 검토한 뒤 결정이 되면 마감일 이전까지 KT에 외부 전문가를 추천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민연금과 현대차그룹, 신한은행 등은 "KT로부터 공문을 전달받았으며 현재 내부 검토 중인 단계"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민연금은 KT CEO 후보 결정에 대해 경선 기본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냈고, 현대차그룹은 이사 선임 등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대주주(국민연금) 의견이 반영돼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따라서 국민연금과 현대차그룹이 어떤 전문가를 추천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뉴거버넌스구축TF는 KT 대표·사외이사 선임 절차와 이사회 역할을 점검하고 KT 지배구조 발전 방향을 재정립하기 위한 조직이다. 앞서 KT는 대외적으로 신뢰받는 지배구조 개선안을 마련하기 위한 TF 구성을 본격 시작했다고 밝혔다.
TF는 법무실장, 재무실장 등 KT 내부 구성원과 5명 내외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다. 외부 전문가들은 KT 지분 1% 이상 주주들의 추천을 통해 후보군을 형성할 계획이다.
KT가 제시한 외부 전문가 자격 요건은 기업지배구조 학계 전문가, 지배구조 관련 전문기관 경력자, 글로벌 스탠다드 지배구조 전문가 등이다. KT이사회는 전체 후보군 명단을 검토한 뒤 5명 내외 외부전문가를 확정한다.
TF가 마련되면 구성원 간 협의를 통해 외부 전문가 중에서 1인이 TF장으로 추대될 예정이다. KT는 "뉴 거버넌스 구축 TF의 인원이 최종적으로 확정되면 구성원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KT 지분 1% 이상 보유한 국내외 주주 수는 17곳이다. KT는 TF를 통해 지배구조 개선안이 도출되면 필요한 사항의 경우 임시 주주총회 등을 진행해 주주들로부터 의결을 받아 정관 일부를 수정할 계획이다.
/안세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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