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소희 기자] SK텔레콤에 이어 LG유플러스가 11일 신규 5G 중간요금제 안을 공개한 가운데 KT도 조만간 신규 중간요금제를 내놓을 전망이다. 이통 3사의 신규 중간요금제 경쟁이 본격화되면 가입자 확대에 따른 5G 누적 가입자 3천만명 달성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LGU+, SKT 이어 5G 신규 중간요금제 발표…최초 3Mbps 제한속도 제공
11일 오전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50~125기가바이트(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신규 5G 중간요금제 안을 발표했다. ▲5G 데이터 에센셜(6만3천원·50GB) ▲5G 데이터 플러스(6만6천원·80GB) ▲5G 데이터 슈퍼(6만8천원·95GB) ▲5G 스탠다드 레귤러(7만원·125GB) 총 4종이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신규 요금제 안에 대해 제공 데이터를 모두 소진 시 데이터를 추가로 이용할 수 있는 제한속도(QoS)를 높여 승부수를 둔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5G 요금제 중 95GB 제공 요금제인 '5G 데이터 슈퍼'에 기본 제공 데이터 소진 시 최대 3Mbps 속도로 데이터 이용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3Mbps는 HD급 영상을 원활하게 시청 가능한 수준이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출시된 요금제를 '생애주기별 5G 요금제'로 칭했다. 나이·생활패턴 등 이용자의 생애 주기에 맞춰 편의성을 확대한 요금제라는 설명이다.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29세 이하 청년층을 위해 오는 7월 3일 5G 청년 요금제 8종과 5G 청년 온라인 요금제 6종 등 총 14종의 요금제를 출시한다. MZ세대 수요에 맞춰 5G 일반 요금제 및 5G 온라인 요금제와 월정액 수준은 동일, 데이터 제공량은 25~66%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또 LG유플러스는 이용자를 만 65세 이상, 만 70세 이상, 만 80세 이상으로 구분한 5G 시니어 요금제 3종을 신설한다. 이용자 연령이 상승할수록 월 정액이 2천원부터 최대 6천원까지 낮아진다. 만 65세 이상 이용자가 가입하면 연령이 상승할 때마다 별도 절차 없이 더 저렴한 요금제로 자동 변경된다. 해당 요금제는 다음달 1일부터 가입할 수 있다.
◆지난달 SKT 중간요금제 출시·KT 근시일 내 발표…5G 가입자 3천만명 눈앞
앞서 SK텔레콤은 지난달 23일 월 6만2천원~6만8천원 내에서 37~99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신규 5G 중간요금제 4종을 공개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기존 5G 중간요금제 '베이직플러스(월 5만9천원·24GB)'를 기반으로 ▲월 3천원 +13GB ▲5천원 +30GB ▲7천원 +50GB ▲9천원 +75GB 등 추가 옵션 4종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각 옵션을 적용할 경우 ▲월 6만2천원·37GB ▲월 6만4천원·54GB ▲월 6만6천원·74GB ▲월 6만8천원·99GB의 요금제다.
이날 LG유플러스가 발표한 요금제와 데이터 제공량을 비교했을 때 6만6천원 기준으로는 LG유플러스가 6GB, 6만8천원 기준으로는 SK텔레콤이 4GB 더 많은 수준이다.
KT 역시 신규 5G 중간요금제 출시를 두고 과기정통부와 의견 조율 중이다. KT 측도 "조금 더 차별화된 요금제를 출시하기 위해 현재 정부기관과 협의 중"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 출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통 3사가 신규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하면 5G 가입자가 더 빨리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가 지난 6일 발표한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5G 전체 가입자 수는 2천9백13만731명으로 3천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5G 중간요금제의 잇따른 출시가 5G 가입자 확대를 견인할 것"이라며 "그에 따라 3천만명 돌파 시점도 앞당겨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소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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