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벤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타석에서는 추가점을 이끈 적시타를 쳤고 호수비도 보였다.
KBO리그 데뷔 후 첫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제 몫을 톡톡히했다. 주인공은 롯데 자이언츠 신인 김민석(외야수)이다.
김민석은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주말 홈 3연전 마지막 날 경기에 중견수 겸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이날 첫 안타와 타점을 동시에 신고했고 4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을 기록하며 롯데의 5-3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민석은 롯데가 7회말 1-0으로 앞선 가운데 네 번째 타석에 나와 KT 두 번째 투수이자 좌완 박세진을 상대로 풀 카운트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우전 안타를 쳤다. 2루 주자 노진혁이 홈으로 들어오며 롯데는 귀중한 추가점을 올렸다.
김민석은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첫 안타와 타점을 동시에 신고했다. 8회말 다시 돌아온 타석에서도 추가점을 이끈 적시타를 다시 한 번 쳤다.
김민석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선발 출전에 대해서는 전날(8일) 통보를 받았다"며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됐는데 잠을 설쳤다. 그래서 코치진으로부터 받은 상대 선발투수(배제성) 분석 영상을 10분 정도 보고 잠을 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첫 선발 출전과 첫 안타가 아직도 실감이 잘 안난다"며 "7회말 맞이한 타석에선 두 차례 번트 사인이 나왔다. 슬래시로 바꾼 것도 작전이었다. 그런데 풀 카운트가 2볼 2스트라이크 상황보다는 타격하기 편했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안타를 치겠다는 생각보다는 어떻하든 주자를 2, 3루로 보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며 "직구 타이밍이라고 생각하고 스윙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첫 안타 상황을 되돌아봤다.
김민석은 앞선 7회초 수비에서는 KT 박경수가 외야로 보낸 타구를 잘 따라가며 점프 캐치로 잡았다. 펜스에 부딪히며 포구에 성공했다.
그러나 김민석은 "좌중간으로 공이 날아와 처음에는 펜스에 맞고 나올 줄 알았다"며 "스타트를 끊은 뒤 잘 따라가 공을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점프 캐치를 해선 안되는 타구였다"며 "공수 교대 후 덕아웃으로 들어갈 때 안치홍 선배가 조언해줬다. 이렇게 다시 한 가지를 더 배운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민석은 첫 안타와 타점 뿐 아니라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와 멀티타점도 달성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김민석을 선발 라인업에 넣는다고 언급하면서 "많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김민석은 서튼 감독 바람에 걸맞는 플레이를 공격과 수비에서 보였다. 휘문고 시절 '제2의 이정후(키움 히어로즈)'라는 평가를 받았는데 이날 만큼은 그런 말에 어울리는 활약을 보였다.
/부산=류한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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