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KT 위즈가 부산 원정길에서 연승으로 신바람을 냈다. KT는 8일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7-3으로 이겼다.
전날(7일) 7-1 승리에 이어 이날도 집중력을 앞새운 타선과 선발 등판해 6이닝 3실점으로 책임진 웨스 벤자민의 투구 덕분에 웃었다. 특히 5-3으로 앞선 가운데 타석에 나온 강백호가 달아나는 2점 홈런을 친 게 결정적이었다.
롯데 벤치는 해당 이닝에서 좌타자인 김민혁과 강백호를 상대하기 위해 왼손투수 이태연을 마운드 위로 올렸다. 그러나 김민혁과 강백호는 각각 안타와 홈런으로 이태연을 잘 공략했다.
롯데 벤치 입장에선 이태연 카드가 잘 통하지 않은 셈이다. 강백호는 이날 첫 타석에서부터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롯데 선발투수 댄 스트레일리를 상대로 안타로 출루했고 선취점을 올리는 득점도 올렸다. 2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4회초에는 희생 플라이로 타점을 올렸고 7회초 손맛을 봤다.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선 볼넷을 골라 3출루 경기도 달성했다. 그는 롯데전을 마친 뒤 "구종을 노리기보다 어제(7일) 경기에서 타격 타이밍이 다소 늦어서 오늘(7일) 연습 때부터 (타이밍을)앞쪽에 맞췄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홈런 상황을 되돌아뵜다.
그는 "현재 컨디션은 정말 좋다"며 "아무래도 스프링캠프 기간을 포함해 시즌 준비 과정에서 타격 코치들과 얘기한 부분들이 잘 나오고 있는 것 같아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팬들에 대한 인사도 전했다. 강백호는 "부산까지 멀리 오신 팬 응원 소리가 잘 들렸는데 정말 힘이 됐다"며 "올해는 무조건 팀 우승의 기쁨을 한 번 더 느껴보고 싶다. 나부터 열심히 힘내고 있을테니 부상 중인 선수들도 얼른 쾌유해 팀으로 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벤자민이 다소 추운 날씨에도 최소 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잘 막아내며 승리 발판을 놓았다"며 "이어 등판한 박영현과 김재윤도 잘 막아줬다"고 만족해했다.
이 감독은 또한 "경기 초반 중심 타선에서 집중력을 보여주며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며 "여기에 상대 추격을 뿌리칠 수 있는 힘이 된 박병호와 강백호의 홈런으로 승리를 굳힐 수 있었다. 추운 날씨에도 원정 경기에 응원오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얘기했다.
두팀은 9일 같은 장소에서 주말 3연전 마지막 날 경기를 치른다. 배재성(KT)과 나균안(롯데)이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부산=류한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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