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소희 기자] 정부가 불법 무료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의 접속 경로(URL)를 차단하자 누누티비측이 전용 앱(애플리케이션)을 내놓으며 불법 행위를 이어가고 있다.
7일 누누티비는 "최근 잦은 주소 차단과 피싱 앱에 대한 불편함을 최소화하고자 자체 제작한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한다"며 안드로이드 전용 앱 및 PC 크롬 브라우저 앱을 공개했다. 이들은 "IOS 전용 앱도 빠른 시일 내에 제공할 예정"이라며 주장했다.
누누티비가 배포한 앱은 누누티비에서 제작한 안드로이드 APK 파일을 다운로드해 기기에 수동 설치하는 방식이다. 저작권 문제로 정식 앱스토어에 배포되지 못한 상태다. 이 때문에 다운로드 시 해킹 등 보안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앞서 지난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는 ISP(인터넷회선사업자)에 대한 누누티비 URL 차단 횟수를 하루 한 번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누누TV가 주소를 계속 바꿔가면서 서비스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1주일에 두번 차단시켰던 횟수를 하루 한번으로 늘린 것이다.
이에 따라 접속 차단이 발생하자 누누TV는 전용 앱이라는 또 다른 불법 행위를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누누TV는 과기정통부의 깊은 고민이기도 하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OTT 등 디지털 미디어의 변화와 대응'이라는 주제의 6일 간담회에서 "지난해 콘텐츠와 관련된 간담회를 했을 때 '누누티비'를 지적했다. 그때부터 과기정통부는 불법적인 콘텐츠 유통에 대해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마음먹고 노력해왔다"고 언급했다.
그는 "누누티비가 방법을 바꿀 때마다 끝까지 추적해서 많은 분들의 피와 땀, 자본이 들어간 콘텐츠가 제 값을 발휘해서 유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철퇴 의지를 거듭 내비쳤다.
한편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는 도메인 주소를 계속해서 변경하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내 콘텐츠를 비롯해 각종 영화와 방송 프로그램 등을 불법으로 제공하고 있다. 업계는 누누티비의 총 동영상 조회수는 약 15억회(지난 2월 기준), 누누티비의 월간활성이용자 수(MAU)는 1000만명 이상, 누누티비로 인한 추정 피해액은 약 5조원으로 바라보고 있다.
/박소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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