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를 통해 카카오페이 결제가 가능하게 되면서 삼성페이 도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워치에 카카오페이 결제 기능을 추가했다. 지원하는 모델은 갤럭시워치4 이상이다.
이로써 T머니(교통카드), 네이버페이에 이어 카카오페이까지 갤럭시워치를 통한 결제가 가능해졌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11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페이를 애플워치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앱을 개발했고, 안드로이드도 개발하고 있다"며 "내년 1분기 출시 예정으로, 범용성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 주목하는 건 삼성페이 도입 여부다. 최근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애플페이의 경우 애플워치를 통한 결제가 가능한 반면, 갤럭시워치에서는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없다.
삼성페이는 마그네틱보안전송(MST)과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을 모두 지원하고 있는데, 갤럭시워치의 경우 NFC 방식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사실상 기술적으로 기능 적용에 어려움이 없는 셈이다.
실제 해외에서는 갤럭시워치로 삼성페이 결제가 가능한 상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NFC 단말기 보급률이 10% 미만으로, 사용처가 제한되는 탓에 삼성페이 기능을 뺐다.
최근 애플페이가 국내에 도입하며 NFC 단말기 보급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갤럭시워치에 삼성페이를 도입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그러나 자칫 NFC 확산에 속도가 붙어 애플페이에 힘을 실어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워치가 삼성페이를 지원할 경우 NFC 단말기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애플페이 견제를 위해 도입했다가 오히려 도움이 되는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고민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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