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전작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판매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 사장이 지난 2월 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에서 밝혔던 대로 '갤럭시 S23 시리즈'가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인기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압도적인 성능과 카메라 기능에 힘입어 전작을 뛰어 넘는 판매 신기록을 세우며 '순항'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17일부터 글로벌 판매를 시작한 '갤럭시 S23 시리즈'가 같은 기간 동안 전작 'S22 시리즈' 대비 전 세계적으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 S23 시리즈'는 글로벌 전 지역에서 고르게 전작 보다 높은 판매를 기록 중이다. 특정 지역의 경우 전년 동기 최대 70%까지 더 높은 판매를 기록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판매 비중이 높은 유럽의 경우 전작 대비 1.5배의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글로벌 인구 대국 인도는 전작 대비 1.4배, 중동은 1.5배로 현지 시장에서의 높은 인기를 확인했다.
브라질과 멕시코 등 중남미 주요 국가들은 2월 24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는데, 이 지역은 전작 대비 1.7배의 높은 판매 성과를 기록 중이다.
국내의 경우 최근 100만 대 판매를 돌파했다. 이는 전작과 유사한 판매 속도다.
갤럭시 S23 울트라와 S23+, S23의 글로벌 판매 비중은 각각 6대 2대 2로 집계됐다. 앞서 노 사장이 '갤럭시 언팩'에서 "'갤럭시 S23 시리즈'의 판매 비중 50% 이상을 울트라 모델로 채우겠다"고 공언한 것과 일치하는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S23 울트라의 강력한 성능과 2억 화소의 혁신적인 카메라 성능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현재까지 한국, 미국, 유럽, 동남아, 중남미, 인도 등 약 130여 개국에서 갤럭시 S23 시리즈를 출시했다. 또 오는 20일 일본 출시와 함께 이달 중 아프리카와 서남아 일부 국가를 마지막으로 갤럭시 S23 시리즈의 글로벌 출시를 완료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경기 침체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판매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점유율을 더 끌어올리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12% 감소했으나, 고급 스마트폰 판매량은 1% 증가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매출의 55%를 차지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 2억5천200만 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의 21%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판매량 비중은 2016년 7%에 불과했으나 매년 꾸준히 늘면서 20%대에 도달했다. 특히 1천 달러(약 130만원)를 넘는 스마트폰 판매량은 2021년과 비교했을 때 38% 늘었다.
노 사장은 "갤럭시S 시리즈와 폴더블 시리즈 모두 글로벌 연간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각각 두 자릿수 성장할 것"이라며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익성 확보란 큰 숙제를 갖고 있지만, 프리미엄 제품 판매량 확대에 집중함으로써 시장 내 입지를 더 굳건히 다질 것"이라며 "올해 '갤럭시 S23'과 폴더블 제품을 선두로 스마트폰, 태블릿, PC 전반에 걸쳐 프리미엄 고객층 확대에 초점을 맞춰, 프리미엄 제품군이 MX사업의 수익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유미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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