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조정훈 기자] 인천광역시가 행정 체제 개편을 추진 중인 가운데 지역사회 현장 소통에 집중하고 있다.
인천시는 5일 시청에서 행정 체제 개편 시민소통협의체 전체 회의를 개최하고 개편안에 대한 의견 수렴 및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회의에는 유정복 시장과 행정부시장, 정무부시장, 시민소통협의체 위원 50여명이 참석했다.
시민소통협의체는 시가 추진하고 있는 행정 체제 개편 관련 지역 별 맞춤형 소통을 위해 지난 1월 출범한 대표 소통기구(시민·전문가·지방의회의원 등)다.
시는 그동안 협의체 분과회의, 중·동·서구 의원 간담회, 주요 사회단체장 설명회, 주민 설명회 등을 열고 지역 의견 수렴을 진행해 왔다.
시에 따르면 자치구 명칭은 역사성, 문화, 전통성, 주민 정서 등을 종합 고려해 제물포구, 영종구, 서구, 검단구로 제안했다.
제물포구의 경우 개항 이전 중구·동구를 통틀어 부르던 역사·대표성이 있는 명칭이다. 제물포 르네상스와 연계해 인천의 중심으로 재 도약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명칭은 향후 주민 여론조사를 통해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경계 획정은 제물포구·영종구가 바다로, 서구·검단구는 아라뱃길 기준을 경계로 했다. 특히 주민 설명회 등에서 나온 수도권정비계획법 상 기존 입주 업체 피해 우려에 대해선 시행령 개정 등 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에 나선다.
청사는 기존 청사를 활용하고 중구 제2청사, 검단출장소의 부족 면적은 민간 건물을 임차할 방침이다. 재정 분야는 자주 재원(조정교부금 등)을 합리적으로 배분해 자치구 간 재정력 격차를 조정하도록 관계 부서 협의 및 연구 용역 등을 지속 추진한다.
원도심 발전에 대한 청사진은 제물포 르네상스, 뉴홍콩시티 등 민선 8기 핵심 공약과 연계 추진할 계획이다.
유 시장은 "인천형 행정 체제 개편은 1995년 민선 지방자치 실시 이후 28년 만에 자치구를 통합·조정, 신설하는 전국 최초 역사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선 8기 핵심 공약과 연계해 미래지향적 성장동력 기반 마련을 위한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에 대해 시민 여러분의 적극 지지·협력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유 시장은 협의체 회의 직후 서부여성회관에서 지역 주민 200여 명과 만나 서구지역 행정체제개편 기본 방향을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이 자리에서 유 시장은 "행정 체제 개편은 민선 8기 역점 시책인 북부권 종합 발전계획과 검단신도시, 루원시티 등 도시 개발 사업과 연계돼 경쟁력 있는 도시 인천을 이끄는 선도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합리적인 행정 체제 개편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시민을 대표하는 현장 목소리를 대변하고, 다양한 고견을 제시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인천=조정훈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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