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삼성디스플레이 신규 투자협약식에 참석해 "디스플레이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여는 4조 1천억원의 대규모 신규 투자"라고 격려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견지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남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에서 열린 삼성디스플레이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협력업체 간 투자협약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충남은 세계 최초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양산한 곳이다. 우리가 혁신과 성장을 이루기 위해 국제 분업체계에서 부가가치가 큰 첨단산업 분야의 역량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세계 최초로 8.6세대 IT용 OLED 생산에 2026년까지 총 4조 1천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작년 3월초 선거 열기가 뜨거웠던 시기에 온양온천역 앞에서 충남 아산을 미래 신산업의 요람으로 만들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며 "바로 오늘 디스플레이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여는 총 4조 1천억원 규모의 대규모 신규투자가 이뤄진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OLED 투자를 포함해 천안, 아산, 온양 지역에는 이차전지, 차세대 패키징 분야를 중심으로 향후 약 52조원의 신규 민간 투자가 이뤄지게 된다. 정부는 토지이용규제 완화 등을 통해 신속한 산업단지 조성과 기업 유치를 뒷받침 할 계획이다.
국립경찰병원 설립, 금강변 역사문화관광 단지 조성, 충남 광역 교통망 확충 등 충남이 추진하는 여러 사업도 지원한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월 15일 충남 지역에 2개의 국가 첨단산업단지를 새로 지정하고 천안 국가산단과 홍성의 내포신도시 국가산단의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천안 국가산단은 모빌리티,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분야에서 연구 개발, 신제품, 실증, 양산이 일관체제로 이뤄지는 최고 수준의 특화단지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홍성의 내포신도시 국가산단은 기존 아산의 자동차 산업 단지와 연계하여 미래차와 수소 분야의 혁신 단지로 키워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디스플레이 산업에 대해서는 '산업의 눈'으로써 반도체와 함께 IT산업의 혁신을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협약식에 앞서 디스플레이 신제품 시연장에 들러, 휘어지는 '플렉서블 구동 모듈', 돌돌 말리는 '롤러블 플렉스' 등을 둘러보기도 한 윤 대통령은 "첨단 OLED 기술이 또 다른 첨단의 AI(인공지능)와 메타버스 기술을 만날 때 무한한 산업적 기회가 열리게 될 것이고, 군사 안보 분야의 응용도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민간이 적기에 투자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OLED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R&D) 지원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견지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디스플레이 산업 초기부터 함께 성장한 중소, 중견 소·부·장 기업의 기술력을 더욱 높여 안정적인 국내 공급망과 생태계를 확보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늘 투자협약식은 윤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3월 15일)에서 2026년까지 6대 첨단산업 분야에 총 550조원 이상의 민간투자를 이끌어내기로 한 '첨단산업 육성전략'의 첫 이행이라는 데서 의의가 있다"며 "태블릿 패널 생산성이 2배 이상 높아지고, 설비·건설투자 및 장비 구축 등 투자 과정에서 약 2만 6천명 규모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지역 내 소·부·장 기업의 매출 증가를 이끌어내는 등 충남·아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이로써 글로벌 첨단 OLED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선제적으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 삼성디스플레이 및 소·부·장 기업 임직원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태흠 충남도지사, 박경귀 아산시장, 국회의원, 학계 및 연구계 인사, 학생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김보선 기자([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