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2023시즌 KBO리그 개막을 앞두고 10개 구단 감독, 선수들과 팬들이 한자리에서 만나는 자리가 마련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 선언 후 미디어데이는 3년 동안 제대로 열리지 못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비대면 방식으로 치러지거나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해졌을 때는 아예 자리 자체가 만들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2023년은 달랐다.
엔데믹(풍토병화)으로 가는 최근 추세에 맞춰 한국야구위원회(KBO)는 4년 만에 다시 미디어데이를 정상적으로 개최됐다. 올해 미디어데이는 31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소월로에 있는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10개 구단을 대표해 이날 자리에 참석한 선수들은 팬들을 위한 우승 공약도 밝혔다. 가장 주목을 받은 주인공은 손아섭(NC 다이노스, 외야수)이다.
그는 우승공약으로 "팬들에게 직접 고기를 구워드리겠다"며 "그리고 '복면가왕' 출신 가수를 섭외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팬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그가 복면가왕에 나와 노래를 불렀기 때문이다. 손아섭은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던 지난 2021년 1월 해당 프로그램에 나와 노래 솜씨를 자랑했다. 손아섭은 이날 팬들의 반응을 본 뒤 "노래도 직접부르겠다"고 웃었다.
손아섭과 함께 미디어데이를 찾은 팀 동료 구창모(투수)는 "열심히 고기를 굽고 노래도 함께 부르겠다"고 맞장구쳤다.
올 시즌 두산 베어스 선수단 주장을 맡은 허경민(내야수)은 "올해 팀이 정상에 오를 경우 통산 7번째 통산 우승이 된다"며 "그럴 경우 2024시즌 개막전에 팬 777명을 초청하겠다"고 말했다.
오프시즌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다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양의지(포수)는 "반드시 우승해서 777명이 아닌 7777명을 초청하겠다"며 "물론 (허)경민이가 모든 비용을 대는 조건"이라고 웃었다.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외야수)는 "그동안 미디어데이에서 팀 선배들이 우승을 할 경우 고척스카이돔에서 팬들과 함께 캠핑을 한다는 공약을 걸었다"며 "이번에는 꼭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김도영(KIA 타이거즈, 내야수)는 통큰 공약을 꺼냈다. 그는 "우승을 한다면 선정된 팬에게 구단 모그룹(KIA자동차)에서 생산되는 새 차를 드리겠다"고 말해 팬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안치홍(롯데 자이언츠, 내야수)은 "롯데월드로 팬들을 초청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팀 동료 박세웅(투수)은 "아직까지 롯데월드를 단 한 번도 간 적이 없었다"며 "팀이 우승을 하면 사전답사와 가이드까지 내가 도맡겠다"고 얘기했다.
/류한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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