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애플이 혼합현실(MR) 헤드셋 출시를 앞두고 경영진과 제품을 살펴보며 막바지 작업에 들어갔다. 오는 6월 공개가 유력하게 떠오르는 가운데 내부에서는 엇갈린 평가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주 주요 경영진 100명이 모인 자리에서 MR 헤드셋을 시연했다.
애플은 지난 2018년부터 매년 경영진을 대상으로 MR 헤드셋 시연회를 열고 있다. 다만 이번 행사는 애플파크 내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열렸다는 점에서 출시가 임박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애플은 보통 신제품 공개 행사를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열어왔다.
MR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을 장점을 합친 기술로, 현실세계와 가상세계 정보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시장에선 애플이 오는 6월 개최되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MR 헤드셋을 선보이고, 하반기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가격은 3천 달러(약 390만원) 수준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업계에선 IT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애플이 MR 시장에 뛰어들 경우 시장 성장세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워치처럼 서서히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워치는 8년 만에 애플의 전략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며 "MR 헤드셋도 애플워치와 비슷한 흐름을 보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봤다.
다만 높은 가격과 불편한 디자인 등이 판매에 걸림돌이 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블룸버그통신은 "경영진들도 MR 헤드셋이 히트 상품이 될 수 없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며 약 3천 달러의 가격과 명확한 킬러 앱이 없다는 점, 외부 배터리가 필요해 불편한 디자인이 사용된 점, 제한된 콘텐츠 등을 우려 요소로 꼽았다.
/서민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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