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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무역적자에…정부, 수출입동향 점검회의 개최


"글로벌 경기 둔화·반도체 가격 하락세"…"SVB 파산 영향은 아직"

[아이뉴스24 안다솜 기자] 이번달 1~20일까지 무역적자가 63억 달러를 기록하고 수출도 지난해보다 17% 줄어든 가운데 한동안 이 같은 수출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 [사진=아이뉴스24DB]
산업통상자원부. [사진=아이뉴스24DB]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무역협회 등 수출지원기관과 반도체·자동차·석유·철강·석유화학 등 업종별 협회, 한국가스공사 등과 '수출입동향 점검회의'를 진행한다.

이번 회의에선 지역별·업종별 수출여건과 글로벌 에너지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SVB) 파산 사태와 유럽 크레디트 스위스(CS) 유동성 위기에 따른 업종별 수출 영향을 확인한다.

안 본부장은 "주요국의 고금리 기조와 수요둔화 흐름 속에서 지난 20일 기준 수출이 전년 대비 17.4% 감소하면서 63억 달러 규모의 무역적자가 발생했다"며 "글로벌 경기 상황과 반도체 가격 하락세 지속 등의 영향으로 우리 수출 여건은 당분간 어려움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업종별 협회에선 상반기까지는 수출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나타나고 반도체 시황이 개선되는 올해 하반기에는 수출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협회들은 물류, 세제, 금융, 마케팅 등 업종별 맞춤형 지원과 러-우 전쟁의 장기화, CBAM(탄소국경조정제도)·GSSA(지속가능한 글로벌 철강 협정) 등 수출 리스크 요인에 대한 적극 대응을 정부에 요청했다.

구체적으로 반도체설비투자 세액공제율 상향안 국회 통과, 자동차자동차 전용선 선복 확보, 저금리 정책자금 확대, 철강통상규제정보 빠르게 공유, 섬유중소기업 판로개척·금융 지원 등을 건의했다.

이들은 "아직까지 SVB 파산으로 인한 직접적 영향은 나타나지 않고 있는데 금융시장발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해 시장동향을 살피고 수출업계와 공조하겠다"고 밝혔다.

KOTRA는 "올해 자동차를 중심으로 미국, 유럽연합(EU), 중동 등 3대 시장으로의 수출이 양호할 것"이라며 "글로벌 소비 트렌드 변화 속에서 전기차를 포함한 자동차 부품, 화장품, 식품, 중장비 등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유망품목도 적극 발굴해 해외마케팅 등 수출 상품화를 집중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석유협회와 한국가스공사는 "에너지시장에서 러-우 전쟁 장기화와 금융부문 충격에 따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최근 지난해에 비해 원유, 천연가스, 석탄 등 주요 에너지원 가격이 안정된 만큼 지난해 고점 수준까지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안 본부장은 "고금리 등 복합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선 수출활성화가 중요한 만큼 모든 부처와 지원기관이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안다솜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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