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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안정' vs 카카오 '변화'...주총서 갈린 '각자도생'


네이버 변대규 이사 재선임…카카오는 이사 3명 신규 선임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국내 양대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주총회가 다가오고 있다. 주총을 거쳐 꾸려질 두 회사 이사회 구성을 보면 네이버는 안정, 카카오는 변화를 택했다.

네이버·카카오 로고 [사진=네이버·카카오]
네이버·카카오 로고 [사진=네이버·카카오]

오는 22일 열리는 네이버 주주총회에선 변대규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안건을 다룬다.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은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의장직에서 물러난 2017년 3월부터 이사회 의장을 맡아왔다. 나머지 이사들의 임기가 남아있는 가운데 변 회장 재선임을 통해 기존 체제를 유지하며 안정 속 성장을 꾀하겠단 것으로 풀이된다.

주총과 이사회 의결을 거쳐야 하지만 변 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연임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2017년 당시 창업자인 이 GIO가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고 변 회장이 이사회에 합류하면서 이 GIO가 평소 변 회장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던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 휴맥스홀딩스 계열사가 1천600억원 규모 투자를 받았는데 여러 기업 중에서 네이버가 포함돼 이목을 끌었다"며 "혹한기 속에서 투자를 단행한 것인데 그동안 이어져 온 관계가 여전히 두터운 걸로도 해석됐고 연장선상에서 이사회 역시 다시 한번 믿고 맡길 것이란 예상도 나오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왼쪽부터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투자총괄대표,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 [사진=네이버·카카오]
왼쪽부터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투자총괄대표,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 [사진=네이버·카카오]

카카오 이사회는 변화가 두드러진다. 이사 3명을 신규 선임한다. 종합 콘텐츠 자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1조원대 투자 유치, SM엔터테인먼트(SM) 지분 인수 등 핵심 투자 유치와 인수합병(M&A)을 주도해 온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투자총괄 대표가 사내이사로 내정됐다.

카카오와 주요 계열사가 국내를 넘어 해외로 뻗어나가는 '비욘드 코리아' 실현이 핵심 과제로 부상한 만큼 투자 전문가인 배 대표 선임을 통해 글로벌 확장 모색,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초기 투자 전문 벤처캐피탈인 카카오벤처스의 정신아 대표는 기타비상무이사로 내정됐다. 2018년부터 카카오벤처스를 이끌어 온 정 대표는 다양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왔으며 벤처 및 스타트업 생태계를 넓혀 온 인물로 평가 받는다. 카카오가 지속적인 혁신을 추구하는 가운데서도 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조언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임기가 만료되는 조규진 사외이사를 대신해 신선경 법무법인 리우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 위원, 서울시 행정심판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신 변호사는 20년 이상 경력을 보유한 기업지배구조와 금융법 전문가다.

카카오 주총은 오는 28일 제주도 본사에서 열린다. 신규 선임 및 재선임을 통해 카카오 등기임원은 대표이사인 홍은택 사내이사를 포함해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4명, 총 7명으로 유지된다. 카카오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던 김성수 사내이사는 의장과 이사직을 내려 놓는다.

/정유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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