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추가 매입하며 로봇 사업 확대에 힘을 싣는다. 일각에선 인수합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자로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4.77%(보통주 91만3천936주)를 주당 3만400원에 장외매수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이번 지분 취득으로 삼성전자의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율은 기존 10.22%(194만200주)에서 14.99%(285만4천136주)로 늘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최초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 '휴보'를 만든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휴머노이드로봇연구센터 연구원들이 지난 2011년 설립한 회사다. 이족보행 로봇, 사족보행 로봇, 협동로봇 등을 개발하고 공급한다.
삼성전자는 신성장동력으로 로봇을 낙점, 사업 확장에 지속 힘을 실어왔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 부회장은 지난 1월 'CES 2023' 간담회에서 레인보우로보틱스 투자와 관련해 "큰 의미는 없고 주식만 취득한 것으로 생각해달라"면서도 "신성장 동력이 로봇 사업이 맞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오준호 레인보우로보틱스 이사 등 회사 특별관계자 7인과 주주간 계약을 체결하고, 이들의 주식에 대해 콜옵션을 보유했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콜옵션을 행사할 경우 지분율은 59.94%까지 확대돼 인수·합병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술 협력 등 성과 여부에 따라 레인보우로보틱스에 대한 인수 합병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서민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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