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PC게임 '다크앤다커' 개발사 '아이언메이스'가 넥슨 신규 프로젝트 P3를 무단 도용해 게임을 만들었다는 의혹을 부인하고, 향후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아이언메이스는 9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다크앤다커는 시작부터 아이언메이스에서 직접 개발한 게임이고, 어떠한 부적절한 영업 비밀을 사용한 바가 없다"면서 "시작 단계부터 모든 개발 로그가 빠짐없이 기록돼있고, 날짜별 빌드 영상 또한 보유하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이러한 기록을 바탕으로 우리의 주장을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언메이스는 앞서 지난해 1월 20일 첫 압수수색에서 소스코드 및 아트 리소스, 기획서 등을 수사 당국에 공개했고 그중 요구받은 내용을 모두 제출했다며, 이후 피의자 A씨 개인 조사에서 P3 관련 문제된 내용은 없었고 유출 자료나 사용 증거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지난 7일 진행된 2차 압수수색은 아이언메이스 사무실 및 A씨와 대표 등 이전 P3 팀 근무자의 개인 태블릿, 휴대폰에 이르기까지 진행됐으나 발견된 특이사항은 없으며 이번에도 소스코드 및 아트 리소스, 기획서를 수사 당국이 원하는 만큼 제공했다는 게 아이언메이스 측 설명이다.
회사는 "3차, 4차 압수수색이 진행된다 해도 모두 투명하게 공개하고 수사당국에 협조할 것이나 이제는 상대(넥슨)가 이런 방식으로 우리의 업무를 방해하려는 의도를 가진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앞선 1차 압수수색을 통해 상대는 당사에 협업을 제안하며 회유를 시도한 것은 물론, 여론을 통해 지속적으로 압박하며 괴롭히고 있다"며 "우리는 대기업의 횡포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맞서 싸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넥슨 역시 아이언메이스를 강도 높게 비난하며 수사와 법적 조치를 예고한 상태다. 전날 넥슨은 사내 공지를 통해 "창작을 기반으로 하는 모든 콘텐츠 제작 영역과 관련 산업의 생태계 자체를 훼손시키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회사는 수사의 진전 상황을 지켜보며 A씨뿐 아니라 프로젝트 정보 유출 및 활용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과 법인에 대해 국내외를 막론하고 끝까지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임을 알려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넥슨은 2021년 8월 아이언메이스 관계자 A씨를 부정경쟁방지법 위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형사고소한 바 있다.
/박예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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