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랜덤다이스'를 흥행시킨 게임사 111퍼센트가 새로운 신작을 내놓았다. '랜덤다이스 고'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랜덤다이스 IP를 바탕으로 한 이 게임은 실시간 배틀 전략 게임을 표방한다. 원작의 디펜스 장르와 유사하면서도 머리를 써야 하는 전술적인 묘미를 더한 셈이다.
랜덤다이스 고에서는 원작 랜덤다이스를 즐긴 엄지족에게는 친숙할 다양한 주사위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이용자는 해당 주사위들을 필드에 배치해 상대와 1대1 대결을 벌여 승리해야 한다. 총 5라운드에 걸쳐 전투가 벌어지며 최종적으로 많은 주사위가 남은 쪽이 승리한다. 글로벌 이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되고 있는 만큼 매칭 대전도 빠르게 잡히는 편이다.
게임성은 단순하지만 만만하게 보면 큰코다친다. 특히 주사위들은 공격력이나 공격속도 사정거리가 각기 다른 만큼 머리를 쓰지 않고 대충 배치하면 완패를 당하기 십상이다. 가령 '불주사위'는 공격력이 높지만 공격 범위가 2밖에 되지 않는다. 공격 범위가 3인 '바람주사위'를 최대 사거리에 맞게 배치할 경우 한 대도 맞지 않고 불주사위를 제거할 수 있다.
이외에도 적의 공격을 대신 맞아주는 '방패 주사위', 공격시 상대 공격 속도를 늦추는 '물 주사위'와 같은 특수 주사위들이 존재하며 라운드가 종료될 때마다 새로운 곳에 주사위를 배치하거나 같은 모양의 주사위를 겹쳐 공격력을 배가시키는 선택도 가능하다. 이래저래 머리를 쓰는 맛이 있다.
게임 플레이를 통해 획득한 재화로 주사위 캐릭터의 레벨을 올릴수도 있다. 다만 공격 속도와 공격 범위 등 주요 스탯은 주사위 캐릭터 레벨을 올리더라도 변하지 않는 구조다. 버려지는 주사위 없이 상황에 맞는 주사위를 선택하는 게임 디자인을 구현한 셈인데 이 점은 높이 샀다.
미소녀 같은 시선을 잡아끄는 캐릭터들은 이 게임에는 있을리 없다. 다만 게임을 이해하고 재미를 붙인다면 게임의 외형은 그리 중요한 요소가 아니게 될 수도 있다. 특히 필드에 가득 배치된 아군과 적군 주사위들이 서로 탄환을 발사하며 싸우는 광경은 이질적이면서도 독특했다. 미소녀 게임이라면 보기 힘든 모습이다. 랜덤다이스를 플레이해봤거나 독특한 오토 배틀 게임을 찾고 있는 엄지족이라면 랜덤다이스 고를 통해 색다른 재미를 접할 수 있을 듯하다.
/문영수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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