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보선,조정훈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유정복 인천시장과 만나 영종·인천대교 통행료 인하 등 지역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유 시장은 이날 1시간여 동안 비공개 오찬을 함께하며 의견을 나눴다.
오찬 회동에 앞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유정복 인천시장 등은 브리핑을 열고 '영종·인천대교 통행료 인하', '영종·용유지역과 옹진군 북도면 거주 주민 통행료 무료 방안'을 발표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아이뉴스24 통화에서 이날 회동 사실을 확인하고, 정부의 통행료 인하에 대해 "문재인 정부에서 약속했지만 조치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권이 바뀌었다"며 "지역 주민들의 불만과 시위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고, (지원하겠다는 게) 정부의 약속이었던 만큼 약속은 지키자고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민자고속도로의 평균 통행료는 재정고속도로 대비 1.43배 인데 반해 영종대교는 2.28배, 인천대교는 2.89배로 통행료가 매우 높은 상황이다.
정부 발표에 따라 영종대교는 오는 10월부터, 인천대교는 2025년 말까지 통행료가 인하되는데, 영종대교 6천600→3천200원, 인천대교 5천500원→2천원으로 각각 내린다. 영종·용유·북도면 거주 주민은 인천시 추가 지원으로 10월부터 영종대교뿐 아니라 인천대교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는 이전 정부의 로드맵을 재정비한 것이다. 2018년 문재인 정부는 민자고속도로 통행료 관리 로드맵을 통해 2022년까지 민자고속도로의 통행료를 재정고속도로 대비 1.1배 수준으로 인하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국토부는 민자고속도로 통행료 관리 로드맵에 따라 영종대교와 인천대교의 통행료 인하를 추진해왔다. 그러다 윤 대통령이 직접 "전 정부의 약속이라도 국가의 약속이므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그리고 도로공사와 민간기업이 수도권 국민을 위한 접점을 조속히 강구하라"고 27일 지시했고, 하루 만에 정책이 확정 발표됐다.
/공동=김보선 기자([email protected]),조정훈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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