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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23-르포] 바르셀로나는 지금, 넥스트 디지털 세상으로 이동 중…


27일 'MWC 2023' 개막, 첫날 수만명 관람객들로 붐벼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23(MWC 2023)이 27일 개막했다. MWC 2023의 개막을 알리자 수많은 사람들이 입장을 기다리기 위해 길게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전시장 주변은 오고가는 차량들로 도로 전체가 차량으로 붐볐다. 길게 꼬리를 물고 늘어섰다.

전날 비가 내린 가운데 바르셀로나는 조금 추운 날씨를 보였다. 가벼운 옷차림으로도 괜찮은 날씨가 이어졌는데 이날 아침은 기온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이런 악조건도 많은 사람들의 ‘넥스트(NEXT) 디지털 세상’에 대한 궁금증을 막아내지는 못했다.

MWC 주최 측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올해 30% 이상 많은 세계 2천여개 기업, 1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전시관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개막 첫날부터 수많은 관람객이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7일 MWC 2023이 개막했다. 수많은 관람객들이 전시관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정종오 기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7일 MWC 2023이 개막했다. 수많은 관람객들이 전시관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정종오 기자]

올해는 전시관으로 입장하는 시스템도 바꿨다. 모바일로 관련 앱을 내려 받아 사진을 업로드하면 안면인식 시스템을 통해 입장할 수 있다. 안면인식기 앞에 지정한 위치에 서자 1초도 되지 않아 출입문이 열렸다. 매우 빠르게 입장이 가능해 새로운 기술이 현실에 적용됐을 때 어떤 변화와 장점이 있는지를 체감할 수 있었다.

전 세계 모바일 관련 기업과 수많은 관람객들은 이번 MWC 2023을 통해 다가오는 미래에 어떤 디지털 세상이 펼쳐질지 직접 느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관람객들은 여러 체험을 통해 직접 느껴보겠다는 열정이 느껴졌다.

MWC 2023에서 SK텔레콤과 삼성전자가 홀3에 마주 보면서 나란히 부스를 설치했다. [사진=정종오 기자]
MWC 2023에서 SK텔레콤과 삼성전자가 홀3에 마주 보면서 나란히 부스를 설치했다. [사진=정종오 기자]

개막과 동시에 일제히 시작된 여러 세션에서 MWC 2023의 주요 키워드를 볼 수 있었다. ‘열린 미래의 비전’ ‘인간과 기술의 미래’ ‘5G가 이끄는 세상’ ‘디지털 미래와 연결하기’ 등으로 방점이 놓였다. 관련 주제를 두고 키노트와 토론이 여러 세션에서 이어졌다.

이날 홀3에 부스를 마련한 삼성전자와 SK텔레콤 부스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홀3에 마주보는 부스를 마련해 ‘사이좋은 관계’라는 것을 은근히 내비쳤다.

MWC 2023에서 KT는 로봇 등 디지코 KT를 내세웠다. [사진=정종오 기자]
MWC 2023에서 KT는 로봇 등 디지코 KT를 내세웠다. [사진=정종오 기자]

SK텔레콤은 이번 전시관에서 실물 크기의 UAM(도심항공모발리티)을 선보였다.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이날 오전 9시쯤 SK텔레콤 전시관을 직접 둘러본 뒤 UAM에 직접 탑승, 체험했다.

SK텔레콤 부스 바로 앞에 삼성전자 부스가 마주보고 서 있는데 이날 유영상 사장은 SK텔레콤 UAM 체험 등을 한 뒤 삼성전자 부스를 찾았다. 그 시간에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삼성전자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었다. 두 사장은 자연스럽게 나란히 전시관을 걸어 다녔다.

SK텔레콤이 MWC 2023에서 선보인 실물크기의 UAM. [사진=정종오 기자]
SK텔레콤이 MWC 2023에서 선보인 실물크기의 UAM. [사진=정종오 기자]

이어 유영상 사장이 노태문 사장에게 “2억 화소 다음은 10억 화소인가요”라고 물었고 노 사장은 “다른 회사 제품은 단순히 화소만 높인 것인데 우리 제품은 여러 가지 최적화가 돼 있다”고 서로 질문하고 답했다. 유영상 사장은 “(삼성의 최신폰은)현존하는 최고의 폰”이라며 “연결성이 계속 강화하는 부분이 굉장히 많이 좋아졌다”고 추켜세웠다.

노 사장은 기자들의 잇단 질문에 “오늘은 전시에 포커스를 맞춰 달라”고 웃으면서 제안했고 “이번 MWC 2023에서 아주 많은 글로벌 미팅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갤럭시 S23 울트라’와 프리미엄 노트북 ‘갤럭시 북3 울트라’ 등 최신 모바일 제품과 보다 강력해진 갤럭시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 삼성전자 부스 안에서는 ‘Play The Epic’이라는 문구를 배경으로 많은 관람객들이 삼성 최신 휴대폰을 이용해 게임을 즐기는 모습이 이어졌다. 게임을 체험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선 모습도 연출됐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UAM을 직접 체험하고 있다. [사진=정종오 기자]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UAM을 직접 체험하고 있다. [사진=정종오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이날 오전 10시40분쯤 SK텔레콤 부스를 찾았다. 여러 전시된 것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전시관을 한 바퀴 둘러봤다.

KT는 홀4에 전시관을 마련하고 ‘DIGICO KT’를 모토로 내세웠다. 통신과 모바일에서 벗어나 모든 것을 디지털로 바꾸는 작업에 KT가 동반자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날 부스에는 오전 11시20분쯤 구현모 KT 사장이 직접 찾아 전시장의 주요 시설 등을 찾았다.

구 사장은 최근 연임 포기를 선언한 것을 두고 질문이 나오자 “제 이야기는 나중에 인사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만 답했다. 이어 “MWC 와보니까 인공지능(AI)이 대세가 된 것 같다”며 “6G 관련 요소 많이 나왔고, 모빌리티 등이 주제가 되고 있는데 앞으로 여러 기업들의 협력이 강조되고 좀 더 많이 섞이는 세계로 가는 거 같다”고 말했다.

구현모 KT 사장(중간에 검은 양복 입은)이 DIGICO KT 전시관을 찾아 여러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정종오 기자]
구현모 KT 사장(중간에 검은 양복 입은)이 DIGICO KT 전시관을 찾아 여러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정종오 기자]

한편 마츠 그란리드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사무총장은 이날 키노트를 통해 “인공지능과 5G, 가상과 증강현실 등 혁신은 지금 우리를 새로운 곳으로 이끌고 있다”며 “모바일 네트워크는 더 개방적이고 더 빠르게 변하고 있고 미래의 기술은 공정하고 보다 평등한 비전을 나눠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정종오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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