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LG전자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희망퇴직을 진행하며 조직 내 인력 선순환에 나선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다음 달 말까지 만 55세 이상 직원과 수년간 성과가 저조한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본인이 원할 경우를 전제로 진행하는 것으로,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 희망퇴직 신청자에게는 근속기간과 정년까지 남은 기간에 따라 최대 3년치 연봉을 지급할 계획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3월에도 비슷한 대상, 조건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2년 연속 희망퇴직을 진행하는 것이다.
업계에선 지속되는 경기 침체 속 비용 줄이기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LG전자는 가전 수요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 물류비 인상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바 있다.
LG전자의 지난해 매출은 83조4천673억원, 영업이익은 3조5천51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12.9%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12.5% 감소한 수치다.
다만 LG전자는 비용 절감보다는 인력 선순환 차원에서 진행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채용이나 투자는 꾸준히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자발적인 신청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조직 내 '인력 선순환'을 위한 조치"라며 "신규 채용과 투자는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LG그룹 내 다른 전자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의 경우 아직 인력 감축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달 자율 휴직을 진행한 바 있다.
/서민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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