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세계 1위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업 엔비디아가 분기 매출이 감소했지만 시장 기대치 이상의 실적을 얻으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에 GPU를 공급하고 있는 점도 주가 상승에 한몫했다.
엔비디아는 22일(현지시간) 지난해 회계연도 4분기(11월~1월)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1% 하락한 60억5천만 달러(약 7조8천9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하락했지만 시장에서 전망한 60억 달러는 상회했다. 당기순이익도 21억7천만 달러(약 2조8천300억원)로 전년과 비교해 35% 하락했다.
AI용 반도체 판매를 포함한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1% 오른 36억2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챗GPT 열풍에 힘입어 AI용 칩 판매도 따라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경기 침체 여파 탓에 게이밍 GPU 사업 매출은 18억3천만 달러로 전년동기 보다 46% 감소했다.
엔비디아는 올 1분기(2~4월) 실적도 좋을 것으로 봤다. 시장 예상치(63억3천만 달러)보다 많은 65억달러의 매출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날 뉴욕증시 마감 후 엔비디아가 실적을 발표하자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8% 넘게 급등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생성형 AI가 보여준 다재다능함은 전 세계 모든 기업이 AI를 개발해야 한다는 긴박감을 불러일으켰다"며 "AI 수요를 대응하기 위해 엔비디아가 적극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