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혜경 기자] IT 인프라가 클라우드로 전환되면서 보안 관리 영역도 확대되고 있다. 보안기업들도 클라우드 사업을 확대하거나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 등과 손을 잡는 등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3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지니언스는 최근 클라우드 서비스 전문기업 '클라이온’의 지분 27.23%를 인수했다. 지분 투자 규모는 약 30억원이다. 이번 투자로 지니언스는 클라이온의 2대 주주가 됐다.
2021년 설립된 클라이온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네이버클라우드, NHN클라우드의 파트너사로 공공 클라우드 전환사업에 참여한 바 있다. 지니언스는 이번 지분 투자로 클라우드 요소 기술과 서비스 역량을 확보해 기회를 발굴하고, 클라우드 보안 경쟁력을 공고히 한다는 목표다.
클라우드 전환에 따라 보안 위협은 커지고 있다. 앞서 삼성SDS는 올해 '5대 사이버 보안 위협' 중 하나로 클라우드 보안 위협을 꼽았고, 이동범 지니언스 대표도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올해 보안 화두는 클라우드 보안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시스템 통합(SI) 기업과 클라우드 관리서비스 제공사(MSP), 보안기업까지 클라우드 시장에 가세하면서 MSP의 경계도 희미해지는 모양새다.
안랩은 AWS와 핀테크‧헬스케어 부문을 중심으로 MSP 차원의 전략적 협업을 강화하는 등 CSP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다양한 사업 영역의 경험을 발판으로 삼아 차세대 MSP로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인프라 성능과 애플리케이션 효율성, 보안을 한데 묶는다는 것. 강석균 대표는 올해 시무식에서 ‘클라우드 네이티브 보안(CNAPP)’ 등 차세대 보안 모델 관련 기술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지난해 안랩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2천280억원, 영업이익은 27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대비 매출액은 10%, 영업이익은 17.7% 각각 늘었다. 안랩은 "클라우드 워크로드 보안 플랫폼 '안랩 CPP'와 '안랩 클라우드' 등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네트워크 보안이 주력인 윈스도 몇 년 전부터 클라우드 보안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 17일 열린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업무협약식에 윈스는 MSP 사업자로 참여한 바 있다. 이날 협약식에는 AWS를 비롯해 베스핀글로벌과 메가존클라우드, 디딤365, 이노그리드, 메타넷글로벌이 참석했다. 윈스는 AWS의 공공분야 클라우드 비즈니즈 공식 파트너다.
지난해 8월 윈스는 '제주 공공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AI) 통합 보안관제 플랫폼 사업'을 수주했다. 해당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공공 부문 클라우드 기술선도 프로젝트로 선정한 6개의 과제 중 하나다. 제주도가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실시하는 클라우드형 보안사업이다.
KT클라우드와의 협력도 강화해왔다. 윈스는 2014년부터 KT 목동 보안관제 운영을 담당하고 있으며, KT클라우드 고객사를 대상으로 보안관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공공‧금융 부문으로 클라우드 수요가 확대되면서 기존 보안관제를 넘어 MSP 사업까지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SK쉴더스는 MSP인 클루커스와 손잡았다. 양사는 국내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클라우드 전환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SK쉴더스는 클루커스가 보유한 300여개 고객사를 대상으로 클라우드 보안 컨설팅, 솔루션 구축 등 보안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열린 간담회에서는 클라우드 보안기업 인수‧합병(M&A)을 추진하겠다고도 밝힌 바 있다.
망연계 솔루션이 주력인 한싹도 2년 전 클라우드 보안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기술 고도화에 투자해왔다. 한싹은 최근 '행정·공공 정보시스템 클라우드 전환‧통합사업'에서 복수의 클라우드 망연계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국내외 CSP와 파트너십을 맺고 공공기관의 민간 클라우드 전환사업을 적극 공략한다는 목표다.
/김혜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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