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일본 스프링캠프에서 지바 롯데 마린스 2군과 연습경기에서 웃었다. 롯데는 22일 일본 이시가키섬에 있는 이시가키 시영구장에서 지바 2군팀과 1차 교류전을 가졌다.
이번 교류전은 양팀 합의하에 최대한 많은 선수들이 출장할 수 있도록 했다., 경기 중 교체 되더라도 다시 투입 되어 플레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롯데는 지바 2군에 8회초 3-0 강우콜드 승을 거뒀다. 선발 등판한 나균안은 3이닝 동안 41구를 던지며 무피안타 3탐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5㎞를 기록했고 커터, 커브, 포크볼 등 당연한 구종을 던졌다. 좌완 김진욱도 이날 등판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김진욱은 1이닝동안 12구를 던졌고 무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3㎞가 나왔다. 나균안과 김진욱은 투수 수훈선수로 뽑혔다.
타선에서는 잭 렉스가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이학주가 2타수 1안타 1타점을 각각 기록하며 타자 수훈선수로 선정됐다.
신인으로 유일하게 2차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김민석(외야수)은 이날 첫 안타를 쳤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1차 교류전을 마친 뒤 "팀의 준비 과정과 경기력에 매우 만족한다"며 "경기 초반부터 투수들이 공격적으로 존을 공략했다. 나균안은 3이닝동안 안타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서튼 감독은 "야수들도 좋은 수비력을 보여줬고 아울러 개선이 필요한 몇몇 부분도 확인할 수 있는 경기가 됐다"며 "초점을 맞추고 있는 득점권 기회를 타자들이 지속적으로 만들어줬고 이를 놓치지 않고 득점을 올렸다. 주루 플레이도 괜찮았다"고 만족해했다.
나균안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구단을 통해 "스트라이크를 최대한 많이 던지려 했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며 "타자랑 싸우자는 마음을 먹고 투구 템포를 빠르게 가져갔다. 유강남 형(포수)이 내가 던지고 싶은 공들을 적재적소에 잘 리드 해줬다"고 말했다.
오프시즌 동안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LG 트윈스에서 롯데로 이적해 새로운 '안방마님'이 된 유강남은 "(나)균안이는 연습 때부터 구종 이해도, 컨트롤, 밸런스가 좋았다"며 "캠프 첫 연습경기 선발 등판이라 부담이 있었을 텐데 공을 받아보니 잘 준비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좋은 밸런스로 여러 구종을 골고루 활용해봤다"고 말했다.
유강남은 이날 타석에서도 2루타를 터뜨렸다. 그는 "첫 실전이라 반응이 늦을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고민하지 않고 타격 타이밍을 빠르게 가져간 것이 좋은 포인트에 맞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진욱은 첫 실전 경기에 대해 "최대한 스트라이크를 많이 넣으려 했다. 불펜에서 공이 괜찮아서 그 리듬 그대로 마운드로 가져가려 노력했다"며 "캠프에서 첫 실전 치고 컨디션이 좋았다. 시즌에 개막 일정에 맞춰 준비 잘 하겠다"고 얘기했다.
손맛을 본 렉스는 "첫 연습경기라 타석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최대한 공을 많이 보고 타격하자는 계획이 잘 실행됐다"며 "나뿐만 아니라 팀원 모두 에너지 넘쳐보여 더욱 힘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학주도 "괌에서 열린 1차 캠프에서 이병규 타격코치와 안 좋을 때 스윙이 커지는 것을 고치기 위해 노력했다"며 "타석에 나왔을 때 생각을 줄이고 간결한 스윙을 가져가는 연습을 많이 했다"고 얘기했다. 그는 또한 "수비는 특별히 잘한 것 같지는 않은데 스텝에서 송구로 이어지는 연결 동작에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류한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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