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이하 예탁원) 신임 사장 후보가 3명으로 압축된 가운데, 사장 선임이 이달 중으로 결론을 맺는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예탁원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가 이순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행보험연구2실 실장), 박철영 한국예탁결제원 전무이사, 도병원 전 흥국자산운용 대표 등 3명의 최종에게 서류 합격 사실을 통보했으며, 오는 22일 개별 면접을 진행한다.
최종 후보는 이달 28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 이름을 올린다. 28일이 사실상 후보 선출일인 셈이다. 사장 임기는 3년이다.
이명호 사장의 임기는 지난달 30일부로 만료됐지만 신임 사장 선출 전까지 사장 직을 맡고 있다.
28일 임시 주주총회가 마무리되면 예탁원 사장 결정권을 쥐고 있는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최종 결정한다.
예탁결제원 사장에 관한 임명권은 금융위원장이 쥔다. 임추위에서 사장 후보가 추천되면, 임시 주총 승인을 거쳐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최종 임명하는 식이다.
정부 내정설과 함께 유력한 사장 후보로 꼽히는 이순호 연구위원은 미국 일리노이대 어바나샴페인 캠퍼스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고, 2006년부터 금융연구원에서 연구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 캠프에서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이 총괄한 경제분야 '싱크탱크' 구성원으로 참여한 이력으로 인해 낙하산 인사 논란에 휩싸였다.
박철영 전무는 성균관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박 전무는 1991년 예탁결제원에 입사해 법무팀장, 전자증권팀장, 리스크관리부장, 경영전략부장, 경영지원본부장, 예탁결제본부장 등을 거쳤고 2020년 5월부터 전무를 맡았다.
도병원 전 대표는 2019년 1월 흥국자산운용 신임 대표로 취임해 작년 3월까지 3년간 회사를 이끈 증권업계 통이다.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그는 1990년 대한투자신탁운용(현 하나UBS자산운용)에서 주식 매니저로 시장에 발을 담궜으며 삼성자산운용 리서치센터장, 사학연금 투자전략팀장, 흥국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로 경험을 쌓았다.
한편 예탁원 노동조합 측은 이순호 연구위원 내정설을 두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이순호 연구위원의 전문분야와 경력, 직급, 이해상충 문제를 볼 때 예탁원 사장으로서는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가 은행연구 분야 학자로 자본시장 연구나 경험이 없는 비전문가이고 조직의 지휘·감독 경력도 없다는 지적이다.
예탁원 임추위와 노조 측은 28일 임시 주총 전까지 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종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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