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이 스마트폰을 통해 이뤄지는 범죄를 막기 위해 본격 나섰다.
애플은 한국을 비롯해 일본, 네덜란드, 스웨덴, 브라질, 벨기에 등에 아동 보호 기능을 추가한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기능은 이달 중 iOS16.4 업데이트를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아동 보호 기능은 자녀가 메시지 앱을 통해 아동 성착취 등 부적절한 콘텐츠를 받거나 보낼 경우 이미지 블러 처리 등을 통해 차단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부모가 아이클라우드에서 가족 계정 설정을 통해 직접 해당 기능을 활성화하면 적용된다.
애플은 이 기능을 통해 경고 문구와 함께 해당 콘텐츠를 바로 블러 처리시킨다. 자녀가 원하면 보호자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메시지를 보낼 수 있도록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이 기능은 지난 2021년 12월 iOS15.2 업데이트를 통해 미국에 처음 출시됐으며 ▲지난해 4월 호주·캐나다·뉴질랜드·영국 ▲8월 프랑스·독일 ▲12월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 순차적으로 제공됐다.
애플의 아동 보호 기능은 첫 발표 당시 아동의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논란이 제기돼 한 차례 출시 일정이 연기된 바 있다. 이후 문제가 된 부모에게 경고 알림이 가는 기능은 제거되고 정식 출시가 이뤄졌다.
애플 측은 부적절한 이미지에 대한 감지 기술이 애플 기기 내에서만 작동하며, 종단간 암호화 기술을 적용해 메시지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추후 해당 기능을 다른 메신저 앱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신종 해킹 기법인 '제로 클릭'을 차단하는 '삼성 메시지 가드'를 '갤럭시S23' 시리즈에 탑재했다.
이른바 '조용한 해킹'이라 불리는 제로 클릭은 스마트폰에 전송하는 이미지에 악성코드를 숨기는 방식으로, 사용자가 모르는 사이에 기기를 감염시킨 뒤 개인정보를 몰래 빼 내가는 해킹 기법이다.
특히 전송받은 메시지를 열어보거나 다운로드하지 않아도 금융거래 내역 등의 정보를 빼내거나 메시지를 몰래 읽을 수 있어 스마트폰 이용자들에게 심각한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 메시지 가드는 통신사 망을 통해 MMS(멀티문자메시지)를 받을 때 이미지 파일을 격리된 메모리 공간에서 촘촘하게 확인하는 방식으로 숨겨진 악성코드의 해킹을 방지하는 일종의 '가상 선별 검역소' 역할을 한다.
삼성 메시지 가드 솔루션은 삼성전자와 구글의 기본 메시지 앱에서 작동한다. 이후 서드파티(파생상품을 생산하는 3자 회사) 메신저 앱에서도 작동되도록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보안 위협이 진화하고 있지만 삼성의 모바일 보안도 진화하고 있다"며 "갤럭시 스마트폰은 강력한 '삼성 녹스 플랫폼'으로 종합적인 안전장치를 제공하고 있고, 이를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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